더욱이 업체 측은 홍보 미흡에 대한 해명조차 없이 안일한 대응으로 소비자의 화를 돋궜다.
19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거주하는 손 모(남.28세)씨는 최근 강남구 역삼동 회사 근처의 한 마트에서 빙그레 아카페라를 구입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음료의 패키지 겉면에 '따자, 한병 더'라는 글귀와 함께 이벤트를 알리는 안내글이 인쇄돼 있었고 손 씨가 뚜껑을 여는 순간 뚜껑 안쪽면에 '한병 더'라는 글씨로 당첨사실을 확인했다.
2012년 9월 30일까지 제품 교환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임을 확인한 손 씨는 기쁜 마음으로 당첨된 뚜껑을 가지고 판매처를 다시 방문했다.
그러나 마트 측은 '우리는 제조사에서 그런 이벤트를 안내받은 적이 없다'는 말과 함께 문전박대를 했다고.
마음이 상한 손 씨는 즉시 빙그레 고객센터 측으로 항의했다. 그러나 본사 직원은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계좌번호로 천원을 송금해 주겠다"는 지극히 업무적인 안내가 끝이었다.
손 씨는 "본사에서 진행중인 이벤트에 당첨 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항의한 것뿐인데 사과는 커녕 '천원을 주면 되지 않냐'는 반응에 어이가 없었다"며 "돈을 받기 위해 전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러면 기프티콘을 보내줄테니 사용하라'고 말해 할 말을 잃었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책임지지도 못할 이벤트를 진행해놓고 나몰라라 하더니 고작 음료 하나 받자고 난리피우는 고객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더욱 기분만 상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빙그레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대응하는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 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벤트 당첨 교환을 받지 못한 고객에게 대한 대응은 정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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