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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량미달' 판정 선크림, 실험 방식의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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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량미달' 판정 선크림, 실험 방식의 문제라고?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2.07.31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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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민단체에서 발표한 자외선 차단제 품질 비교 자료를 확인한 소비자가 사용 중인 제품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반면 제조사 측은 '실험 방식'의 문제라며 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문 모(여)씨는 최근 소비자 시민 모임(이하 소시모)이 발표한 자외선 차단제 가격 품질 비교 보도를  접한 후 "수년째 클라란스 선크림만 사용해왔는데 이번 소시모 테스트 결과에 크게 실망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1일 소시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34개 자외선 차단제의 가격과 품질 비교 자료를 발표했다.

‘K-컨슈머 리포트 자료 6호’에 따르면 SPF가 40이라고 표시된 클라란스 제품의 경우 측정값이 45% 수준인 18이었고, 록시땅 제품의 경우 SPF가 40으로 표시돼 있지만 55% 수준인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제품들이 오히려 성능은 떨어진다는 보도 내용에 관련 제품을 사용중인 소비자들은 술렁거렸다.

문 씨의 피해 보상요구에대해  클라란스 관계자는 실험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식약청은  인체에 직접 적용한 실험 결과로서 인정되는 인비보(In vivo) 방식으로 승인을 내리며 자사 제품의 경우 인비보 테스트 승인 결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

반면 소시모에서 발표한 자료는 자외선 차단제를 테이프에 바르고 기계에 넣어 수치를 측정하는 인비트로(In vitro) 방식을 채택했으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 아니라 실험 결과 역시 매번 달라 정확도와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험 방식'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화장품심사과 최보경 과장은 "사전에 '인비보 방식'으로 기능성 화장품 승인을 한다. 그러나 SPF 테스트를 매번 사람한테 할 수 없어 사후 회사에서 확인 함량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이용하는 것이 '인비트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비보 테스트의 경우 비용이 비싸고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회사의 허가사항을 알 수 없는 등 여러 제한조건 때문에 소시모 측은 인비트로 방식을 채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란스 코리아는 이번 소시모의 발표 내용에 대해 파리의 클라란스 연구소에 정확한 테스트를 신청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공식적인 반박 보도자료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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