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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무시하지 마!"…번호이동 빨아들이며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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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무시하지 마!"…번호이동 빨아들이며 '好好'
  • 강병훈 기자 asterisking@naver.com
  • 승인 2012.08.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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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MVNO)시장이 점점 활기를 띄면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시장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MVNO로 옮긴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총 5천214명으로 전달 795명에서 566%나 증가했다. 


이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MVNO 번호이동자 수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인 기록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통신3사를 포함한 총 번호이동자수 증가율이 33%인 것과 비교하면 MVNO의 급성장을 알 수 있다.


MVNO는 자체 통신망 없이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려 제공하는 통신서비스 사업이다. 대형통신사에 비해 요금이 15~20% 저렴한 것이 특징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에 비해 아직은 가입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MVNO로 번호를 옮기는 소비자가 월 수백 명에서 5천명 대로 급신장하면서 통신3사의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하는 추세다.


사업 초기 반응은 신통치 않았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속속 MVNO사업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MVNO업체의 한 관계자는 "초반엔 시장 반응이 무심했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자연스레 마케팅효과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MVNO사업에는 CJ헬로비전을 비롯한 약 20여개의 MVNO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장 성장성을 내다본 기업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1일 본격적인  MVNO 사업을 시작했고 온세텔레콤은 10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유통업체중에서 처음으로 MVNO 사업을 오는 10월부터 추진키로 확정했다.


홈플러스는 MVNO사업 진출에 신중을 기했지만 최근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MVNO 전용 폰을 내놓으며 MVNO사업의 발목을 잡던 단말기 수급 문제가 해결된  점과 SK텔레콤이 4G망인 LTE(롱텀에볼루션)망을 개방키로 결정한 것이 사업 추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 변화는 많은 기업들이 하반기 MVNO시장에 뛰어들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경제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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