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기저귀에서 불량품을 발견한 소비자가 고객센터의 불통 상황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업체 측은 최근 제조된 제품의 불량율이 높아 상담건이 많았던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신속한 환불처리를 약속했다.
22일 대전 유성구 봉산동에 사는 곽 모(여.3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아이를 위해 보솜이 프리미엄 베이비팬티 대형 10팩을 구입했다.
기저귀에서 심한 화학 약품 냄새을 느낀 곽 씨는 즉시 고객센터로 연락해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
교환받은 새 기저귀는 날개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입힌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저귀 옆 날개 부분이 늘어나고 해어져 아이에게 제대로 입혀 둘 수 없었다고.
어쩌다 하나가 불량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그렇게 나온 불량품이 10팩(1팩당 35매)중 3팩 이상이었다. 불량품이 너무 많아 2주에 무려 3팩(105여개)를 허비해야 했고 결국 다른 기저귀를 사서 쓸 수밖에 없었다고.
제품 불량에 대해 신고 및 문의를 하기 위해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참았던 화가 폭발했다.
3일 내내 수십차례 전화를 했지만 단 한 번도 연락이 되지 않았고 홈페이지에 문의글을 남겨봐도 아무런 회신이 없었던 것.
곽 씨는 "도무지 연락이 불가능한 고객센터는 모양으로 만들어 둔 모양"이라며 "내노라하는 대기업에서 이렇게 관리할 줄은 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지난 6월 23,24일에 생산된 제품에 한해 불량으로 접수된 건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4월 생산 제품 중 불량 접수된 사례는 처음이라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고객센터 연결 지연에 대해서는 6월 생산 제품 중 불량 건이 많아 그에 대한 문의사항이 많아 연결이 지연됐던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추가 보상은 없고 제품 회수 후 환불이나 교환 중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처리하고 있다. 현재 제품을 수거한 상태로 곧 환불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주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