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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도 남자라면도 안 통해'…농심 예전 위세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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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도 남자라면도 안 통해'…농심 예전 위세 되찾아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09.24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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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라면도 매운 라면도 농심을 흔들지 못했다.'


지난해 꼬꼬면등 하얀국물 라면 돌풍에 잠시 흔들렸던 농심이 예전의 위세를 되찾고 있다.  올해 불어닥친 매운 라면 열풍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팔도가 지난 3월 출시한 남자라면은 4월 판매순위가 7위까지 오르며 매운라면 붐을 일으켰지만 최근   20위까지 밀려났다.


반면 남자라면보다 한달 늦은 4월 출시된  농심의 진짜진짜라면은 5월 7위권에 이름을 올린 뒤 꾸준히 인기를 끌더니 8월부터는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팔도 꼬꼬면과 함께 하얀국물 라면 돌풍을 주도했던 삼양의 나가사끼 짬뽕은 4월까지는 5위를 지켰으나 최근 10위로 순위가 크게 밀렸다.



이와 달리 농심의 신라면과 올리브 짜파게티, 너구리 얼큰한 맛, 안성탕면등 '클래식' 제품은  1~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라면 최강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 4월 10위권 안에 든 농심 제품은 5개였지만 최근 6개로 늘어난 상태이기도 하다. 

 

팔도는 최근 리테일 데이타 전문기관 링크아즈텍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라면 가운데 남자라면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지만 판매 기간이 달라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다는 평이다.


팔도는 남자라면 18억원, 진짜진짜라면 16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남자라면이 상반기 출시된 라면 신제품 중 1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자라면이 1개월 먼저 출시돼 5개월 판매량을 집계한 반면, 진짜진짜라면은 4개월치를 합산한 것이라 월간 판매액으로는 농심의 진짜진짜라면이 앞선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농심의 독주가 지속되는 상황이 농심과 경쟁업체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매운라면이 새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 잡으려면 경쟁상품과의 대결 등 이슈가 필요한데 한 상품이 독주하다보면 관심이 떨어지고 이는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 결과를 만든다”며 “작년 돌풍을 일으킨 하얀국물라면의 몰락도 꼬꼬면의 인기가 식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농심 독주의 라면시장에 경쟁자들이 선전해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랬는데 아쉽지만 남자라면이 아직 20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풀무원이 웰빙컨셉으로 지난 7월 출시한 풀무원 꽃게짬뽕은 8월 9위를 기록한데 이어 9월 7위까지 올라 라면시장에서도 웰빙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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