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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희망퇴직 왜?…싸이월드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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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희망퇴직 왜?…싸이월드 '아, 옛날이여!'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10.17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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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조직 재편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싸이월드의 부진으로 발생한 3분기 연속 적자가 구조조정의 단초가 됐다는 분석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5일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사업본부별로 설명회를 가졌다. 희망퇴직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커리어 전환을 위한 별도의 지원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생존과 성장 돌파구 마련을 위한 혁신이 불가피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경영위기 타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희망퇴직이라는 최악의 카드를 꺼내게 된 배경은 실적부진 때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5% 줄었고, 영업이익은 3분기째 적자다. 


 

적자의 원인은 싸이월드의 부진으로 알려졌다. 도토리 등의 아이템에서 발생하는 매출 감소가 큰 몫을 차지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2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7%나 감소한 129억2천500만원까지 떨어졌다.

 

SNS가 PC환경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 자리를 내주며 사이버 머니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PC 이용자들에게 맞도록 디자인한 싸이월드를 모바일에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디자인 하지 못한 점이 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7월 터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보안강화에 추가비용를 들이고도 싸이월드 사용자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줬다.

 

내부 관계자는 “유출 사건이 터진 2011년 보안 강화를 위해 약 50억원을 투자했지만 회원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인력 감축을 통해 줄인 비용을 모바일과 소셜 분야에 집중 투자해 실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다.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싸이월드를 모바일 위주로 재편해 가입자 이탈을 막고 웹페이지 조회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600여억원을 들여 시공한 판교 신사옥을 모회사인 SK플래닛에 넘길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 측은 최근 돌고 있는 SK플래닛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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