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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원 명품 서류가방, 프레젠테이션 앞두고 안 열려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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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원 명품 서류가방, 프레젠테이션 앞두고 안 열려 낭패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3.04.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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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은희 기자] 유명 백화점에서 구매한 명품 서류가방의 잠금장치 고장으로 중요한 발표를 앞둔 소비자가 낭패를 겪었다.

8일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사는 송 모(여.35세)씨에 따르면 그는 두달 전 백화점 내 입점된 페라가모 매장에서 서류가방을 170만원에 구매했다.

일의 특성상 서류가 많아 항상 가방을 소지한다는 송 씨는 최근 업무상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잠금장치에 문제가 생긴 걸 발견했다.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그때처럼 이리저리 만져봤지만 도무지 열 수가 없었다고.

발표 시간은 다가오는 데 가방이 꿈쩍도 하지 않자 백화점 매장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은 "일정 무게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잠긴다. 본사로 가방을 접수해야 잠금장치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가방 안의 서류가 급해 도움을 요청한 것임을 재차 설명했지만 규정을 내세운 느긋한 대응에 울화가 치밀었다는 송 씨.

그는 "10만원 20만원짜리 서류가방도 이렇게 허술하지 않을텐데 근본적인 제품 하자가 아닌가 싶다"며 "중요 서류가 들어 있으니 내가 보는 앞에서 열어달라고 해도 안된다는 이유가 뭔지 당최 이해가 안간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구입 당시 무게에 의해 잠금장치가 작동한다는 어떤 설명도 들은 바가 없다. 그럼 가방에 물건을 넣을 때 일일이 무게를 재고 넣어야 하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페라가모코리아 관계자는 "사용방법을 정확히 몰라 비밀번호가 세팅된 것으로 그 부분에 대해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제품 수리로 고객과 원만히 해결이 된 상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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