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4조1천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13조2천억 원)보다 6.8%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TV와 생활가전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은 탓에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4천17억 원→3천495억 원) 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LG전자가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MC사업본부의 비약적 발전 덕에 매출 신장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3조2천억 원 매출과 1천325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4배나 증가한 것.
이같은 실적 호전은 LG전자가 지난해 피처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스마트폰 비중을 사상 최대인 64%까지 확대하며 사업구조를 바꾼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판매한 이래 올 1분기 처음으로 1천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옵티머스 G’ ‘옵티머스 G Pro’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판매가 순조로운 데다, 해외시장에서 ‘넥서스4’ 등 보급형 스마트폰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5조1천억 원의 매출과 함께 29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LCD TV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긴 했지만, PDP TV 및 IT 시장 수요가 감소한 데다 업체 간 경쟁 심화로 판가가 하락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미국 로우스(Lowe’s) 등 대형유통채널 신규 진입과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와 3.6% 늘어났고, 에어컨(AE) 사업본부 역시 ‘손연재 스페셜G’ 등의 판매 호조에 힙입어 영업이익이 5.9%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2분기 TV시장은 업체 간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질은 LG'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라며 “신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휴대폰 시장에서는 글로벌 LTE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서고 생활가전에서는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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