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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최강자는?…세계 1위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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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최강자는?…세계 1위 '엎치락뒤치락'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5.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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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삼성디스플레이(대표)와 LG디스플레이(대표)가 세계 시장 패권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두 회사는 특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갤럭시와 아이폰에 각각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리전을 치르는 듯한 양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6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분기마다 매출 1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8조4천억 원과 7조1천억 원으로 패권을 차지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6조9천억 원과 4분기 7조5천억 원의 매출액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3분기와 올해 1분기 매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의 영향이 컸다.

관련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6천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640만대 늘어난 6천94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기 때문.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에는 TV용 LCD 패널 판매량 증가로 1위를 차지했고, 4분기에는 ‘옵티머스G’와 ‘아이폰5’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의 영향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후,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소송이 없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이 격화되기 전까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아이폰4’의 패널을 공급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매출 총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많았으나, 증감률은 LG디스플레이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프레이는 지난해 30조5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27조9천억 원 대비 10%, LG디스플레이는 29조4천억 원으로 전년도 24조2천억 원보다 21%나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두 회사의 매출 총액의 격차가 2011년 3조6천억 원에서 지난해 1조1천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부가가치가 높은 OLED를 주력을 삼고 있는 반면,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위주인 탓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천700억 원으로 LG디스플레이의 1천500억 원에 비해 5배 규모에 달했다. 또 두 회사 모두 흑자전환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4배와 1.3배 규모였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역시 파주 4.5세대(730×920㎜) AP2 라인과 구미 6세대(1500×1850㎜) P6 라인을 소형 OLED 패널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중단기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의 싸움은 지난해 4월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합쳐 삼성디스플레이란 공룡이 탄생하며 본격화 됐다.


이와중에 지난해 4월 기술 유출 사건과 7월 양사가 각각 다른 이유로 7건씩 특허소송을 진행하며 자조심 싸움까지 격화되고 있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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