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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전자 계열사 R&D확대 'Our way'…마케팅은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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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전자 계열사 R&D확대 'Our way'…마케팅은 'My way'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5.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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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CEO스코어가 발표한 500대 기업 중 랭킹 1위인 삼성전자와 6위인 LG전자가 올해 1분기 R&D(연구개발)투자를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렸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삼성전자가 30%이상 늘린 반면, LG전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28일 재벌 및 CEO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삼성그룹 및 LG그룹 산하 전자 및 IT 계열사 6곳이 올 1분기 R&D 투자를 일제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와 삼성전기(대표 최치준),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올 1분기에 R&D투자비로 3조5천141억 원을 지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나 예산을 늘렸다.

이는 1분기 매출 증가율 16%를 6.3%포인트나 앞서는 수치다. LG전자(대표 구본준)와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1분기 R&D투자 규모가 9천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3개사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8.9%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R&D 비용으로 3조4천억 원을 투자해, 전년도 2조8천억 원과 비교해 21.9% 증가했다.

또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올해 1분기 각각 782억 원과 218억 원을 R&D에 투자해 155.7%와 16.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2%에서 올 1분기 6.5%로 높아졌고, 삼성전기는 3.4%에서 3.8%, 삼성SDI는 0.9%에서 1.8%로 늘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각각 5721억 원과 2591억 원을 R&D 투자에 지출해 전년도 동기보다 각각 14.9%와 23.6% 증가했다.

그 결과 두 회사의 올해 1분기 R&D 투자비중은 4.1%와 3.8%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3%포인트와 0.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비해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R&D 비용을 전년 동기보다 96억 원 늘렸으나, 매출 대비 비중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4.6%로 낮아졌다.

삼성그룹 3개 계열사 R&D 비중은 평균 5.9%에서 6.3%로 높아졌고, LG그룹 3개사도 3.8%에서 4%로 상승했다. 삼성과 LG 모두 매출증가율 이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지속성장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혁신적인 기능을 내놓기 위해 R&D에 집중했고 LG전자도 스마트폰과 TV 등 기술 혁신에 대한 요구 때문에 R&D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개발투자에서 비슷한 행보를 보인 것과 달리, 마케팅비 지출에서는 삼성과 LG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삼성 계열 3개사는 올 1분기 판관비 지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나 늘린 반면, LG 계열 3개사는 판관비 지출이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모두 판관비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데 비해 LG전자는 3.6% 증가에 그쳤고 LG디스플레이는 10.9% 감소했다.

LG이노텍은 판관비 지출을 36.7%나 늘렸지만 금액이 610억 원에 불과해 판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삼성이 지난해 1분기 20.3%에서 올 1분기 23.4%로 높아진 데 비해 LG는 10.7%에서 10%로 낮아졌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등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둬 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LG는 백색가전에서 고전하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지난해 1분기보다 3.1%포인트와 3.5%포인트 늘어난 24%와 15.5%를 기록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3.5와 4.3%로 집계돼,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0.4%포인트와 1%포인트 줄어들어들었다.

삼성전기는 판관비 비중이 13%에서 12.5%로 낮아졌고,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판관비 비중이 3.6%에서 4%로 높아졌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체적 상황은 아니겠지만 판매관리비용이 올해 1분기 다소 늘어난 이유는 해외에서 LED 조명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다수 진행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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