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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옇게 털 빠지는 네파 덕다운 장갑..."원래 그래~"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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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옇게 털 빠지는 네파 덕다운 장갑..."원래 그래~" 묵살
제품 결함 여부 확인조차 없이 '제품 특성'이라 주장하다 뒤늦게 교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1.3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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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류에서 흔히 발생하는 털빠짐 현상은 어느 정도까지 통상적인 수준으로 허용할 수 있을까?

다운 장갑의 털빠짐 현상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 간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충전재가 빠져 사용할 수 없다”는 소비자와 달리 AS센터에서는 “덕다운 제품에서 발생하는 허용 가능한 수준”이라며 환불을 거절했다.

업체 측은 뒤늦게 “환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충전재 빠짐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이 없어 비슷한 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31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서 모(여.32세)씨는 지난해 12월 말 네파에서 덕다운 장갑을 8만원에 구입했다.

착용 한 번 만에 장갑 안쪽에 충전재가 정신없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주장. 따뜻하다는 장점보다 손에 묻어나는 깃털을 떼어내야 하는 불편함이 더 컸다고.



▲ 안쪽이 빠진 충전재로 엉망이 된 덕다운 장갑.



도저히 착용하지 못할 지경이라 제품 하자로 판단한 서 씨가 AS센터에 보냈지만 “원래 덕다운 제품은 어느 정도 충전재 빠짐 현상이 있다”며 돌려보냈다.

게다가 “이런 현상에 대해 제품 택에 명시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환불 요청도 거절했다.

서 씨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안감을 더 신경 써서 만들었어야 하지 않느냐. 다운 점퍼에서도 이 정도 수준으로 충전재가 빠지는 것은 이제껏 보지 못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네파 관계자는 “고객과 협의해 교환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은 2012년 출시된 것으로 동일한 컴플레인이 접수된 데이터가 많지 않다”면서 “충전재를 감싸는 부분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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