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아이들은 쑥쑥 커가는데, 아이비클럽 교복 수선 인색
상태바
아이들은 쑥쑥 커가는데, 아이비클럽 교복 수선 인색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2.13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대표 교복업체의 AS가 본사 정책과 상관없이 대리점별 재량으로 행해져 소비자 빈축을 사고 있다.

교복을 살 때는 소매와 바짓단 길이 늘임 등 기본적인 수선이 되는 것처럼 설명하고 정작 수선을 받으려면 오리발을 내미는 상황이다.

13일 대구 북구 침산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중학생 아들의 교복을 수선하려고 교복 대리점을 방문했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아들이 성장하면서 1년 전 산 교복이 짧아져 소매와 바짓단을 늘이기 위해 방문했던 것. “일주일 이상 걸린다”는 점원의 안내를 받고 수선을 맡겼다.

교복 와이셔츠를 한 벌 더 사기 위해 매장을 둘러보던 김 씨는 점주가 점원에게 “수선을 왜 맡았느냐”고 고함치는 소리를 들었다.

놀란 김 씨가 “구입할 때도 길이가 짧아지면 수선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따져 묻자 점원에게 윽박지르던 점주는 “수선은 해줄 수 있지만 한 달 이상 걸려 2월 말에나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결국 마음이 상해 수선 맡겼던 교복을 도로 찾아 가지고 나온 김 씨.

김 씨는 “교복 값이 한두 푼도 아니고  매년 사 입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처음 살 때는 길이 늘임은 얼마든지 수선이 된다고 한 사탕발림 같은 말은 전부 상술이냐”고 기막혀했다.

실제 아이비클럽 대리점 몇 곳에 직접 길이 늘임 수선을 문의하자 수선 가능 여부가 각기 달랐다.

수선이 가능하다고 친절히 안내하는 매장이 있는가하면 “수선은 가능하지만 어차피 유상으로 진행되니 사설 수선업체에서 직접 진행하는 게 더 낫다”며 은근슬쩍 등을 돌려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이비클럽 관계자는 “교복 AS의 경우 매장 측에서 진행하고 책임도 지고 있다”며 “AS 정책상 성장에 따른 늘림 수선은 보통 1년까지 무료로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유행이나 멋내기용에 따른 유상 AS의 경우 대리점마다 수선능력 범위와 금액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발생했을 때 본사 고객센터에 접수하면 사실관계 확인 후 소비자 불만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