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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날고, NC 기고...규제한파에 게임업계 주가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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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날고, NC 기고...규제한파에 게임업계 주가 '명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8.1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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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 다운제'와 '웹보드 규제안' 등 정부의 온라인게임 관련 규제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이하 NHN엔터)의 주가가 반 년만에 나란히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반면 모바일 게임만 한우물을 팠던 게임빌과 컴투스(이하 대표 송병준)는 같은 기간 주가가 2배 이상 폭등하는 상반된 결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라고 불리며 한 때 코스피 시총 40위 권까지 진입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8일 15만9천원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12월 30일 24만8천500원에 비해 36%나 떨어졌다.

국내 주요 게임사 주가 변동 현황

업체명

대표

주가

20131230 종가

20140808 종가

증감률

엔씨소프트

김택진

248,500

159,000

-36.0%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96,400

68,400

-29.0%

게임빌

송병준

45,700

114,800

151.2%

컴투스

송병준

25,200

128,600

410.3%

단위: 원 / 출처: 한국거래소


1분기 리니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7.9%나 떨어지고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을 제외한 모든 게임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 것이 주가에도 타격을 줬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부진은 모바일 게임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달 14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시장 기대치만큼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2분기 기대치가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은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면서 "최근의 주가부진 역시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블소의 트래픽이 안정화되고 있고 5월에 중국서비스를 시작한 '길드워 2'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웹보드 매출이 20~30%를 차지하는 NHN엔터는 웹보드게임 규제로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종가 기준 9만6천400원이었던 주가가 8일 종가 기준 6만8천400원으로 29%나 하락한 것.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70%를 차지하고 있고 또 온라인 매출의 30%를 웹보드 게임에 의존하고 있어 매출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하지만 웹보드 게임 매출 감소분이 하반기부터 만회되고 '라인'을 통한 모바일 게임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된다면 수익성 강화에 따른 주가 회복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설립 초기부터 모바일 부문에 올인한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해 11월 합병 이후 나란히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해 종가 기준으로 4만5천700원이었던 게임빌의 주가는 8일 기준 11만4천800원으로 뛰어 주가 상승률이 무려 151.8%에 달했다. 컴투스 역시 같은 기간 2만5천200원에서 12만8천600원으로 무려 410.3%나 올랐다.

컴투스는 지난 3월에 공개한 모바일 낚시게임 '낚시의 신'이 출시 한 달만에 중국시장에서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이어 출시한 RPG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빌 역시 상반기 '별이 되어라!', '이사만루 2014'가 선전했고 하반기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텐센트를 통해 '별이 되어라'를 중국 본토에 올려놓는 등 하반기 글로벌 실적향상이 기대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모바일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엔씨소프트의 패착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온라인 시장이 여전히 모바일에 비해 규모가 커 하반기 반등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엔씨소프트에서도 모바일과 멀티플랫폼 대작이 나올 예정이어서 상반기와는 또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국내 게임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모바일에 대한 대응여부가 하반기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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