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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카드 초반 성적 '참담'...'삼성페이' 탈출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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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카드 초반 성적 '참담'...'삼성페이' 탈출구 될까?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7.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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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됐던 모바일카드의 출시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다.

국내 전업계 카드사 8곳 가운데 6곳이 5~6월부터 모바일카드를 판매하고 있지만 1~2개월이 지나도록 발급실적이 수천 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모바일카드를 취급하고 있는 카드사는 전업계 8개 카드사 중 삼성카드(대표 원기찬)와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를 제외한 6곳이다.

모바일카드 발급 수를 공개한 곳은 하나카드(대표 정해붕)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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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대표 위성호),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 롯데카드(대표 채정병), 우리카드(대표 유구현), 비씨카드(대표 서준희) 등은 카드사의 정책이나 발급실적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발급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카드사 대부분 발급 수는 1천좌 안팎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는 지난 5월2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 ‘모비원’ 발급 수가 두 달 만에 7천좌를 넘었다고 밝혔다.

일반카드와 비교하면 뛰어난 실적은 아니지만 하나카드 측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상품의 특성이나 판매채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전용카드 상품으로서 온라인 판매 채널만으로 두 달 만에 7천좌가 넘는 상품이 발급된 것은 상당한 성과”라며 “일반 범용 카드 상품의 발급 수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카드의 발급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는 결제 가맹점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4시간 내 발급, 저렴한 연회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결제’ 부분에서 기존 상품을 따라잡을 수 없다.

실제 현대카드는 “모바일카드와 기존 앱카드 서비스는 차이가 없다”며 모바일카드 출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당초 6월 초 출시 예정이라고 알려졌던 삼성카드 역시 그 기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또한 모바일카드를 출시한 카드사들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카드업계는 9월 출시 예정인 ‘삼성페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현재 모바일카드의 한계는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가맹점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일반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에서 결제가 가능한 삼성페이가 등장하면 그 부분의 한계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 가능 오프라인 가맹점이 부족하다는 모바일카드의 한계는 현재 분명히 존재한다”며 “하지만 새로운 결제 채널 등장이라는 점에선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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