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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올들어 회사채 35% 증가...대우조선, 내년까지 1조 만기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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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올들어 회사채 35% 증가...대우조선, 내년까지 1조 만기도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8.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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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3사의 회사채 규모가 올 들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도 6조 원대에서 9조 원대로 크게 늘었다.

특히 부실쇼크에 빠져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조 원에 달해 자금압박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의 회사채 총액은 9조20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에 비해 2조3천415억 원, 비율로는 35%나 늘었다. 그 중 현대중공업의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크고, 삼성중공업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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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권오갑)은 회사채가 3조7천98억 원에서 4조812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4조812억 원 중 유동성 회사채는 6천372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1조2천500억 원에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대신 비유동 회사채는 2조4천598억 원에서 3조4천440억 원으로 1조 원 가량 늘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2조9천627억 원으로 두번째로 회사채 규모가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회사채 6천억 원 가량이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은 1조9천765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적었지만 지난해 연말에 비하면 230%나 늘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월 5천억 원 회사채를 발행했고 기타 자금동원으로 증가한 것 같다"면서도 "조선3사 중 규모가 가장 작다"고 말했다. 배를 만들 때 처음부터 선주들이 100% 자금을 입금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부분 조선사들이 자금을 차입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달 2천억 원의 만기도래 사채를 보유현금으로 갚았지만 오는 11월 3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한다. 여기에 내년 4월과 9월에도 총 7천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과 함께 골프장(에프엘씨) 등 보유자산을 매각, 유동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전체 사채 금액은 가장 크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올 상반기 사채를 발행한 연결 회사의 자금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6월 말 유동성 사채가 6천372억 원으로 6개월 전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반면 비유동 사채는 2조4천600억 원에서 3조4천4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회사 측은 9천억 원 가량 사채를 상환했는데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 3천억 원이 유동성으로 오면서 전체 규모가 절반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동성 사채는 1년래 갚아야 하는 단기사채를 의미한다"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체 사채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단기사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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