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엔제리너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판매하는 샌드위치에 포함된 나트륨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빵에도 높은 수준의 나트륨이 들어있는데다가 햄과 치즈, 소스 등의 재료 사용으로 나트륨 함량이 극대화되고 있다.
특히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커피에도 최소5mg에서 최고 300mg의 나트륨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같이 마시면 1일 섭취 권장량(2000mg)의 50%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프랜차이즈 카페 가운데 샌드위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 커피빈, 할리스 등 4곳의 3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28.6%)이 나트륨 함량 1000mg를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나트륨 권장량(2000mg)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트륨이 가장 많이 포함된 제품은 커피빈의 ‘튜나치즈 샌드위치’로 1350mg에 달했다. 샌드위치 한 개를 먹으면 1일 섭취 권장량의 67.5%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커피빈 카페라떼(나트륨 180mg) 등을 곁들이면 1일 섭취 권장량에 76.5%(1530mg)을 섭취하게 된다. 120g짜리 농심 신라면 나트륨 함량이 1790mg인 것과 비교해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커피빈의 샌드위치는 중량 260~280g으로 타업체에 비해 큰 편이다.
2위는 스타벅스의 ‘바비큐 치킨 치즈 치아바타’가 차지했다. 나트륨은 1180mg로 기준치 대비 59%에 달했다. 중량이 160g으로, 100g당 나트륨 수치는 737.5mg로 가장 높았다. 이 역시 스타벅스 카페라떼(나트륨 115mg)와 함께 섭취하면 1일 섭취량의 64.8%(1295mg)를 한번에 먹게 된다.
이외에도 스타벅스 ‘치킨&머쉬룸 파니니’(1174mg), ‘바비큐 치킨 파니니’(1141mg) 등 총 36개 제품 중 10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1천mg(50%)를 넘었다.
가장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은 할리스의 ‘머쉬룸 발사믹 치아바타’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170mg로, 1일 섭취 권장량에 8.5%에 불과했다. 내용물이 버섯 등으로 이뤄진 만큼 나트륨 수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가볍게 먹는다고 프랜차이즈 카페 샌드위치를 먹었다가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다”며 “제품 구입 전 영양성분을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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