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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175개..금융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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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175개..금융위기 이후 최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1.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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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175개로 지난해에 비해 50개가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의 실적부진이 악화됐기 때문인데, 구조조정 대상기업수로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11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015년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175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실징후기업으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이 70개, 회생 가능성이 없는 D등급 기업은 105개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지난해 125개에서 50개가 증가했다. C등급은 16개가 늘어난 반면, D등급은 34개가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05개로 지난해보다 29개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70개로 지난해보다 21개 늘어났다. 

구조조정 대상기업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512개를 기록한 이후 올해 175개로 최대치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은 구조조정 대상기업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기업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채권은행들이 엄격하게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은행들은 총신용공여 500억 원 미만이고, 개별은행에 50억 원 이상 빌린 중소기업 1만7천594개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다. 최근 3년 동안 영업현금흐름 적자, 이자보상배율 1미만, 자산건전성 요주의이하 등급의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7월 중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1천934개 기업이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취약업종은 최근 2년 동안 적자를 낸 기업을 포함해 조사가 진행됐다. 취약업종에는 금속제품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기타음성장비 제조업, 창고 및 운송서비스업 등이 포함됐다.

175개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총 2조2천204억 원이다. 구조조정이 추진되면 이들 기업의 자산건전성이 재분류되기 때문에 채권은행들은 약 4천504억 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원래 적립해야 할 7천524억 원 중 9월 말 기준으로 3천20억 원을 이미 적립했기 대문이다.

금감원은 C등급 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등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D등급 기업은 채권금융기관 지원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유도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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