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규제를 완화하면서 그동안 감독당국만 쳐다봤던 문화에서 경쟁적인 보험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 경쟁의 바탕에는 창의적인 경영과 합리적인 가격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시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홍보대사 임시완과 함께 ‘보험다모아’ 사이트에 접속해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 조회하고 가입하는 방법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소비자들이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한 눈에 비교, 가입할 수 있다며 새로운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종룡 위원장은 실손의료보험 등 국민생활에 밀접한 보험상품을 기존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보험료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온라인 상품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위원장은 “조금 더 경쟁적인 시장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향후 ‘보험다모아’의 서비스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생성된 가격비교 정보를 인터넷 포털에 공개하는 등 온라인 슈퍼마켓을 적극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내년 상반기 비교시스템에 사고 유·무 등 할인·할증 요인을 반영한 실제 보험료 비교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은 동일 보험금이나 보장범위 기준에 따라 보험료 비교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소비자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건의사항을 면밀히 수렴해 ‘보험다모아’ 운영 및 개선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금융협회 및 금융회사 CEO들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상품을 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 보험산업에서 경쟁적인 역할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며 “창의에 기초한 새로운 상품들이 나오면서 합리적인 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경영페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보며 무한경쟁의 출발점에 와있는 느낌이다”며 “소비자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고민하고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제6차 데모데이 행사에 앞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이수창 협회장, 손해보험협회 장남식 협회장,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 교보라이프플래닛 이학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