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통합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5대 신성장 분야로 제시한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 홀딩스(대표 조대식)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OCI 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천816억원(주당 9만3천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SK㈜와 OCI 양사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필요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으로 모기업인 OCI가 지난 5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SK주식회사 측은 OCI 머티리얼즈가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등 해외 기업도 관심을 기울여왔던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국내 보유와 함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OCI 머티리얼즈의 해외업체 인수 시 기술 유출과 함께 가스 가격 급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SK주식회사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소재 사업은 제조 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주식회사 관계자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협력 및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