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카드사, 선불카드 이용실적 곤두박질...롯데카드만 역주행 왜?
상태바
카드사, 선불카드 이용실적 곤두박질...롯데카드만 역주행 왜?
  • 이지완 기자 saz1000@csnews.co.kr
  • 승인 2016.01.21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업계 카드사의 선불카드 이용실적이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선불카드의 보안성 문제와 사용처 부족 등의 문제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카드사 발행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8곳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선불카드 이용실적은 총 3천57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7% 감소한 금액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실적은 5천억 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8개사의 선불카드 연간 이용실적은 지난 2013년 8천154억 원에서 2014년 6천217억 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선불카드와 달리, 지난해 3분기까지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9% 증가했다.

선불카드 이용실적이 이처럼 감소하고 있는 것은 보안성이 낮은데다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실제 선불카드는 마그네틱 카드 방식이기 때문에 카드 복제 문제에 노출돼 있다. 또한 휴대폰 소액결제나 상품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 가능한 가맹점도 적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불카드는 카드 복제와 사용처 부족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이 같은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자 선불카드 발행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09.jpg

회사별로 선불카드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롯데카드(대표 채정병)가 829억 원을 기록해 8개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721억 원, 우리카드(대표 유구현) 553억 원,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366억 원,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309억 원, 하나카드(대표 정해붕) 306억 원, 비씨카드(대표 서준희) 251억 원,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243억 원 등의 순이다.

8개사 중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를 제외한 6개사의 선불카드 이용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감소율이 52.5%에 달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감소 추세인 만큼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카드가 48.6%, 현대카드 40.1%, 비씨카드 34.5%, 신한카드 17.4% 등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선불카드 이용실적이 전년보다 45%나 증가했지만 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한 데 따른 착시효과다.  실제로는 이용실적이 줄었다는 것이 하나카드 측의 설명이다.

반면 롯데카드의 경우 선불카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회사는 933억 원에서 1천1억 원으로 7.3%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6% 늘어나는 등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선불카드 실적 호조를 보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유통계 카드사다 보니 백화점 등 유통점에서 기프트카드 등을 선물로 사는 고객이 많다"며 "이러한 채널이 있기 때문에 실적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