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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이사회 찬성률 99.6%...23개 그룹 반대표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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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이사회 찬성률 99.6%...23개 그룹 반대표 '제로'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6.03.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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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사회가 여전히 거수기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이사회의 안건 찬성률은 무려 99.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개 그룹에서는 아예 반대표가 단 한표도 나오지 않았다.

의결 안건은 주로 사업, 주요주주및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인사 관련 사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두산그룹은 특히 주요주주및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관련 안건 비중이 높았고, 한진과 OCI, 동국제강 그룹은 자금조달 관련 안건이 많았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30대 그룹 소속 180개 계열사 이사회는 작년 한해 4001건의 안건을 의결하면서 99.6%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전년의 99.8%에 비하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거수기’ 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K와 LG 등 18개 그룹 이사들이 모든 사안에 대해 100% 찬성률을 보였고, 동국제강(99.8%), 삼성(99.7%), 현대(99.7%), 현대차(99.6%), GS(99.6%) 한화(99.5%), 롯데(99.4%) 등도 찬성률이 매우 높았다. 삼성, 현대차, 한화, 두산 등 4개 그룹은 반대의견은 1건도 없었으나 기권 혹은 유보, ‘의사표명 없음’이 들어 있어 ‘찬성률 100%’를 비껴갔다.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관해 반대의사를 표명한 경우는 7개 그룹 17건에 불과했다. 다수의 이사가 100%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2개 그룹 2건이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신규점 출점건에 대해 5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현대백화점 그룹의 ‘(주)한섬피앤디 자금대여의 건’도 2명 모두 반대했다.

사외이사의 반대 의사 표명이 가장 많았던 그룹은 포스코로 총 6건이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 각 2건, 포스코ICT와 포스코엠텍 각 1건씩에 대해 반대 의견이 개진됐다.

대우조선해양도 5건의 반대표가 나왔다. 특히 ‘삼우중공업 보유 신라금속 주식 인수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5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유보’를, 1명이 ‘반대’를 표명해 찬성이 한명도 없었다. 롯데그룹은 2건에 대해 반대의사 표명이 이루어졌다.

이들 외에도 GS그룹 GS홈쇼핑의 ‘주요주주 주식회사 한진과의 거래계약 체결의 건’, 현대그룹 현대증권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동국제강그룹 인터지스의 ‘USC(Union Steel China)당사 보유 지분 매각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표가 나왔다.

이사회 의결 사안은 사업, 주요주주 및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부거래), 인사 관련이 2608건으로 65.2%를 차지했다.

M&A 신규사업등 사업 관련 안건이 968건(24.2%)으로 가장 많았고, 내부거래 823건(20.6%), 인사 817건(20.4%) 순이었다. 자금조달(11.4%) 투자및 처분(10.8%) 채무보증및 대여(5.6%) 정관개정(5.3%)등의 안건은 미미했다.

상정된 안건도 그룹별로 크게 달랐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두산그룹은 내부거래 관련 안건 비중이 40%를 웃돌았고, 한진과 OCI, 동국제강 그룹은 자금조달 관련 안건이 10건 중 3건을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내부 거래 관련 안건 비중은 40.5%, 현대차는 41.9% 두산 40.4%에 달했다.

사업관련 안건 비중은 에쓰오일이 무려 63.6%에 달해 높았고 KCC도 2건중 1건(48.2%)이 사업 관련이었다. 인사 관련 안건은 영풍이 2건중 1건(49.3%)으로 많았고 이어 LG가 38.1%의 비중을 나타냈다.

자금조달 관련 안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동국제강그룹으로 비중이 37.4%에 달했다. 이어 OCI그룹 30.5%, 한진그룹 29.4%의 비중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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