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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ROE '뚝'...신한 홀로 10% 넘기고 우리 · 하나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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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ROE '뚝'...신한 홀로 10% 넘기고 우리 · 하나도 선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4.0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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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부분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수익률(ROE)도 동반 하락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ROE가 높을수록 투자된 자본에 비해 순이익을 많이 남긴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ROE가 10%를 기록했다면 자기자본 1천만 원으로 순이익 100만 원을 남긴 셈이다.

지난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ROE는 전년 대비 1.4% 포인트 하락한  7.6%를 기록했다. 대부분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한 탓이다.  카드사별로는 4개 카드사의 ROE가 하락하고  3개사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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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는 지난해 ROE 11.2%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ROE 10%를 넘기며 체면을 세웠다.

설립 3주년을 맞은 업계 막내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의 반등이 눈에 띈다.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ROE가 1.4% 포인트 상승한 8.9%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에 이어 업계에서 3번 째로 높았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신용 판매 뿐만 아니라 카드론 영업에도 드라이브를 걸면서 수익을 늘려  ROE 상승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천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2014년 12월 구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도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ROE가 -0.8%에서 0.8%로 1.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나머지 4개 사, 그중에서도 기업계 카드사들은 순이익 감소에 따른 ROE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ROE가 가장 많이 떨어진 회사는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면서 ROE도 10.3%%에서 5.0%로 5.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기업계 카드사 중 ROE가 가장 낮았다.

삼성카드의 ROE가 반토막 난 것은  2014년 보유중이던 제일모직과 삼성화재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데  따른 결과다. 주식 매각 손익을 제외한 2014년 순이익(약 2천875억 원) 기준 ROE(4.5%)로 비교하면 오히려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와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10% 이상 감소하면서 ROE도 내려갔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ROE는 전년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5.9%에 그쳤고 현대카드 역시 8.7%에서 7.5%로 1.2% 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계 카드사 중에서는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가 유일하게 전년 대비 ROE가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ROE는 9.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신한카드에 비해 업계에서는 ROE가 두 번째로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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