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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7개 손가락 모두 '효자손'...올해 영업익 1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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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7개 손가락 모두 '효자손'...올해 영업익 1조 돌파할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4.14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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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효성(대표이사 조석래, 이상운, 김재학)의 전체 사업부가 내실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고르게 증가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적자를 내던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폭증하며 효자로 변신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12조4천58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비 2.3%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천721억 원으로  58.8%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3년 3.9%에서 2014년에 5%로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7.8%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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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특히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금융 등 7개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고르게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섬유 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비 16% 증가했고, 산업자재는 65.6%, 화학은 41% 증가했다. 건설은 24.8%,  금융도 112% 늘어났다.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사상처음 20%를 넘겼다. 효성 스판덱스 브랜드 Creora가  해외 판매망 구축과 생산설비 증설, R&D 등으로 글로벌 1위 브랜드를 유지하며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중공업과 무역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압도적이다. 중공업은 지난 2013년만 해도 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62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무려 1천33%나 폭증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0.1%에서 2014년 0.6%, 지난해 6.5%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 중공업 부문의 선방은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 전략적으로 집중한 것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2년 전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저가 수주를 많이 해놨던 것이 발목을 잡으며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후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펼치며 성공했다. 

무역부문의 영업이익도 2014년 45억 원익에서 298억 원으로 560% 폭증했다. 무역부문은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 상권을 확대하면서 지난 2013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효성 관계자는 "타사들의 경우 중국에 의존하던지, 일정 제품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다양한 지역을 가져가다보니 한 쪽 지역이 좋지 않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선전하며 메운 부분이 있다"며 "이러한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이 통하면서 부진했던 사업부에서도 이익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쾌조의 실적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효성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천600억 원을 웃돌고 2분기에는 성수기 진입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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