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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현대차 업고 퇴직연금 '독주'...미래에셋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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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현대차 업고 퇴직연금 '독주'...미래에셋도 '약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8.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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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가운데 HMC투자증권(대표 김흥제)이 퇴직연금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1년 새 무려 1조4천억 원 이상의 물량을 추가 적립하며 국내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했다.

다만 계열사 물량을 제외한 순수 퇴직연금 적립액에서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단순 적립액 증가율에서는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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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은 22조9천981억 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1.5% 늘어난 것으로 증가액은 4조700억 원에 달했다.

적립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HMC투자증권이었다. HMC투자증권은 6월 말 퇴직연금 적립액이 7조7천억 원에 달해 증권사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33.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점유율은 0.2%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증가액은 1조4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전체 증권사 퇴직연금 증가액의 3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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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의 성장동력은 계열사 물량이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86.7%에 달했는데 1년 새 늘어난 계열사 적립금만 약 1조2천억 원에 달한다.

HMC투자증권을 제외하면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의 계열사 비중이 가장 크지만 전체 퇴직연금에서 계열사 물량은 각각 27.2%와 26.9%에 불과하다. 

계열사 비중이 높은 탓에 HMC투자증권은 전체 퇴직연금에서 계열사 물량을 제외하면 적립액은 1조271억 원으로 순식간에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 순위가 6위까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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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도 높은 편이 아니다. 지난 1년 간 수익률에서도 대부분의 가입자가 선택한 DB형(확정급여형)에서 HMC투자증권은 수익률 1.97%를 기록해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에 이어 4번 째로 수익률이 낮았다.

한편 증권사 퇴직연금 시장에서 최근 주목을 받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약 4조5천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계열사 물량을 제외한 순수 적립액은 제일 많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계열사 비중은 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 11월로 예정된 미래에셋대우(대표 홍성국)와의 합병이 완료되면 적립액은 약 6조 원으로 불어난다. 전체 금융사 퇴직연금 적립액 순위에서도 톱 10 진입이 유력해 증권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향후 증권업의 성장 가능영역 중 하나로 퇴직연금 시장을 꼽을 만큼 향후 퇴직연금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회장은 양사 합병 이후 퇴직연금 분야의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인력보강 및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증권사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두 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2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2조2천억 원으로 3위,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2조1천억 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이 적립액 1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적립액 증가율이 38.1%를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연금기획부, 연금영업부, 지점 및 본사영업부서 등 전사의 공동영업 협업 체계 구축에 따른 결과"라며 "향후 고객사후관리체계 강화 및 수익률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신상품 발굴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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