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노른자, 샐러드유, 식초, 소금, 설탕 등을 섞어 만든 만큼 높은 온도에서는 상할 수 있고, 낮은 온도에서는 기름층이 분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강북구에 사는 최 모(여)씨는 지난 9월 말 요리를 하던 중 낭패를 봤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마요네즈의 포장을 뜯어 샐러드 위에 뿌리던 중 누런색 기름이 줄줄 흘러나왔던 것. 마요네즈의 상태를 살펴봤더니 색도 이미 변질돼 있었고 기름층이 분리돼 있었다고.

업체에서는 “너무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 기름층이 분리된 것 같다”며 보관법이 잘못됐다며 환불을 안내했다. 하지만 식품을 냉장보관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최 씨는 “인터넷에 알아봤더니 누구는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냉장보관이 맞다고 하는 등 말이 다 다르더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그렇다면 정확한 마요네즈 보관법은 뭘까.
오뚜기, 대상 등 마요네즈 제조업체들은 제품을 개봉하기 전에는 서늘한 곳에 보관, 개봉 후에는 냉장보관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달걀이 들어가긴 하지만 기름과 식초 등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실온에서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는 것. 제품의 포장지에 기재돼 있는 주의사항(보관법) 역시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일반적인 냉장실 온도가 2~5℃인 만큼 냉기를 직접 쐬는 안 쪽이 아닌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냉장고 문 쪽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업체 관계자는 “마요네즈를 보관하는데 있어 가장 최적의 온도는 5~10℃ 사이”라며 “기름층이 한 번 분리된 이후에는 재결합이 불가능하고 세균 번식이 쉬워지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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