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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갤럭시S8 판촉전 vs. 번호이동 프로모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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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갤럭시S8 판촉전 vs. 번호이동 프로모션, 논란
체험단, 중고폰 선보상제 등... 소비자 피해 우려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4.11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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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통신3사의 고객 유치전이 뜨겁다. 업체들은 저마다 준비한 각종 보상 프로그램과 체험단 행사와 같은 특별 프로모션 등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일부 통신사가 내놓은 판촉 이벤트가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사들은 지나치게 고객 확보에만 열을 올리면서 비롯된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크기변환_0407 LG유플러스, 갤럭시 S8 사전예약 돌입(가로).jpg

이번 판촉 경쟁에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곳은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다. LG유플러스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KT(대표 황창규)와 SK텔레콤(대표 박정호) 등 타사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S8을 한 달 동안 경험해볼 수 있는 대규모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문제는 불명확한 고지로 이벤트에 참여하는 소비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번 LG유플러스의 체험단 모집에 참여하려면 번호이동을 해야 한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기존 통신사로부터 위약금이 발생하거나 멤버십 소멸과 같은 피해를 볼 수 있지만,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측의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이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일단 통신사를 옮겨야 한다”며 “SK텔레콤이나 KT 고객이 참여할 경우 약정 위약금을 내야함은 물론 멤버십이나 장기고객할인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체험단 행사라면 고객에게 손해가 없어야 하는데 LG유플러스의 방식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번 이벤트는 말이 체험단이지 번호이동 프로모션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실제 체험단 모집 과정에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고 있어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체험단에 가입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도자료나 블로그 뉴스 등에 세부 내용을 다 넣지는 않았지만 체험행사 가입 시 당연히 모든 내용을 다 설명한다”면서 “고지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 통신3사 너나없이 프로모션...과다 경쟁 시장 혼탁 우려


이와 더불어 통신3사는 저마다 차별화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역시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8을 18개월과 12개월 사용 후 중고폰을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과 ‘U+갤럭시클럽’을 출시해 선택권을 확대했다. 18개월 상품의 월 이용료는 7천700원이다.

KT는 ‘갤럭시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갤럭시S8을 선택한 고객이 1년 후 사용 중인 갤럭시S8을 반납하고 최신 갤럭시S 혹은 노트 시리즈로 기기변경하면 출고가의 최대 50%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24개월 단말 할부 및 20% 요금할인 선택 시 가입할 수 있으며, 월 이용료는 3천300원으로 멤버십 포인트로 월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삼성카드와 손잡고 카드 할인 혜택을 통해 기기할부금을 낮추는 ‘T갤럭시클럽 제로’를 출시했다. ‘T갤럭시클럽 제로’는 ‘T갤럭시클럽S8’ 가입과 ‘T삼성카드’ 할부 결제가 필수 조건이다. ‘T갤럭시클럽S8’은 선택약정할인(20% 요금할인)으로 ‘S8’을 개통하고 1년 뒤 ‘S9’으로 교체하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최대 50%까지 잔여 기기할부금을 면제시켜준다. 월 이용료는 5천500원이다.
크기변환_SK텔레콤, 갤럭시S8 최고 혜택 선보인다_2.jpg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통신사간의 경쟁이 자칫 과열 양상으로 치닫으며 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이렇게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사례가 드물다”면서 “통신 시장에서 누구 하나가 치고 나가면 다른 회사도 안 따라갈 수가 없는데 자칫 과열 양상으로 시장 질서가 혼탁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4년에도 LG유플러스가 ‘중고폰 선보상제’인 제로클럽을 내놓으며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며 “유독 LG유플러스는 문제가 될 만한 과도한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선보상이 아닌 후보상 방식을 채택, 과거 방통위 제재를 받았던 제로클럽과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면서 “선보상 프로그램들은 통신사가 주도했지만 이번 후보상 프로그램들은 보험사와 연계하는 일종의 ‘보험상품’의 형식을 택해 단통법 시비 소지를 없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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