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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2천억 가능할까?...이광구 행장 사상 최대 실적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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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2천억 가능할까?...이광구 행장 사상 최대 실적 눈앞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6.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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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1조 원 돌파를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LG실트론 지분 매각 작업에 따라 순이익이 최대 1조2천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올 1분기에 당기순이익 6천375억 원을 내며 2011년 이후 최고의 분기 실적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최소 5천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공정공시를 통해 "우리은행 2017년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광구 행장이 취임 첫 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2015년 상반기 순이익이 5천169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불과 2년 만에 순이익을 2배로 늘린 셈이다.

사실 1분기 당기순이익 가운데 일회성 요인인 '중국 화푸관련 대출채권매각익 1천706억 원(세전)'이 반영됐음을 감안하면 2분기에 5천억 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 여러가지 지표를 분석한 결과 2분기에는 특수요인을 제하고도 5천 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시현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1조 원 달성에 대한 공시를 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만큼 최근 업권의 시황이 좋은데다, 조선·해운업발 구조조정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 이슈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LG실트론 지분 매각이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경우, 지분매각 수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수 있다.

올 초 LG그룹의 LG실트론 지분 51%가 SK그룹으로 넘어간 뒤, 잔여지분 49%에 대한 매각 과정을 밟고 있다. 매각 성사될 경우, 채권단에 포함돼 있는 우리은행은 900억 원에서 1천 억 원 가량의 지분 매각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 경우 우리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6천억 원을 넘어서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2천억 원대에 이르게 된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이광구 행장이 강조했던 'All-in Margin' 중심의 뭉텅이 영업과 '제 값 받는 영업' 체질화가 매분기 '어닝서프라즈'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은행이 '영업'을 통한 시장 신뢰 확보와 점유율 증대를 꾀함과 동시에 특수요인(채권 매각)을 통한 우량자산 증대나 자산건전성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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