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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BNK금융지주, 성세환 회장 해임 결정할까?...내달 3일 이사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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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BNK금융지주, 성세환 회장 해임 결정할까?...내달 3일 이사회 '촉각'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6.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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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 상태에 놓인 BNK금융지주가 다음 달 3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성 회장의 거취를 포함해 지배구조 개선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성 회장의 해임 여부와 지주회장이 은행장 겸직하는 현 경영시스템의 개선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성세환 회장은 지난 4월 주식 시세 조종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로 구속됐다. 현재 성세환 회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재판부에 신청한 보석은 기각된 상황이다.

문제는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성세환 회장 스스로 사퇴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경영공백을 메울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성세환 회장의 해임이 먼저 이뤄져야하는데, 성세환 회장이 선임했던 이사들이 주군인 성세환 회장을 해임하는 것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35조 임원의 퇴임조항에 따르면 금고 이상 실형선고 집행 후 5년 미만, 금고 이상 집행유예자 등을 대표이사 회장 해임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내부규범에 따라 최고경영자가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비상승계계획 절차에 따라 기존 CEO를 해임하고 새로운 CEO를 선임할 수 있다.

현재 BNK금융지주 내부에서는 성세환 회장의 보석 신청 기각으로 무죄 선고 가능성이 낮은데다 9월이 돼야 1심 선고가 나오는 만큼, 차기 최고경영자 선출을 서두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이 동시에 경영 공백을 겪고 있는 이유가, 성세환 회장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한 것에서 비롯된 만큼 제왕적인 현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하고 있다.

성세환 회장의 BNK금융그룹 회장 임기는 2019년 3월24일, 부산은행장 임기는 내년 3월 18일까지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음 달 3일 임시 이사회에서도 성세환 회장측과 반대측의 의견 대립으로 성세환 회장의 해임이나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며 “만약 이사회가 3일 후계 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다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후보군 검증,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1심이 발표되는 8월 22일 전에 차기 회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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