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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너무해...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익 두자릿수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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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너무해...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익 두자릿수 뒷걸음질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7.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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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이사 회장 서경배)의 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화장품 사업 전문 종속회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암울하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모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성 조치에 따른 영향이 화장품 업계에 집중된 데다 전반적인 내수부진의 여파로 해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3사 모두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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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천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도 4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에뛰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0.4% 감소한 60억 원에 그칠 전망이다.

3사의 매출액 역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조3천326억 원을 기록해 7.7%, 이니스프리는 1천922억 원으로 10% 감소할 전망이다. 에뛰드 역시 761억 원으로 10%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탄핵정국 등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경기침체와  올해 상반기 사드 보복성 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전반적인 내수부진으로  실적이 안 좋았는데 올해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더 악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색조 브랜드 에스쁘아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데 이어 이번  2분기에는 흑자폭이 확대된 2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 25.6%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병의원 채널을 기반으로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스트라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10%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발용 화장품 등을 주로 미용실 등에 판매하는 아모스프로페셔널도 10% 내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이나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과 달리 주로 B2B(기업간 거래)여서  내수부진이나 사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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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전망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모두 어느 정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4천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영업이익은 1천723억 원을 기록해 2.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는 매출액 1조4천306억 원으로 8.7%, 영업이익은 1천126억 원으로 10.2% 증가할 전망이다.

이니스프리 역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돼 3분기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4분기에는 매출 10%, 영업이익은 15%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에뛰드는 3분기 매출 5%, 영업이익은 8.7% 늘어날 전망이며 4분기에는 매출 10% 증가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한 올 한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가량 줄어들고 매출은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 1천764억 원으로 10% 줄어들고 매출은 2.4% 늘어날 전망이다.

에뛰드는 영업이익 218억 원으로 26% 감소, 매출은 3천193억 원으로 0.9%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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