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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 모색...신규 라인업도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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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 모색...신규 라인업도 '쏠쏠'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10.1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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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에 라인업이 없던 소형 SUV 차종인 코나와 스토닉을 잇따라 출시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또한 하반기 들어 차량 공유(카셰어링) 서비스 ‘딜카’와 ‘위블’을 출범한데 이어, 이달에는 유럽에서도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

'사드사태' 등으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신규 시장을 발굴하며 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소형 SUV 판매 추이.JPG
지난 9월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총 1만4천352대로, 코나와 스토닉 출시 이전인 6월(7천505대)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나와 스토닉은 판매량 정점을 찍었다. 코나와 스토닉은 각각 5천386대와 1천932대를 판매했다. 코나는 월 판매 목표인 4천300대를 1천대 넘어섰고, 스토닉도 월 판매 목표 1천500대 보다 400여대 이상을 팔았다.

현대‧기아차가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미 사업성이 검증된 소형 SUV 시장에 뒤늦게 진출해 혁신 없이 기존 시장을 잠식한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두 차량이 7천대 이상 팔렸음에도 기존 소형 SUV 모델들에 대한 판매 간섭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전체 크기를 2배 이상 늘렸음을 알 수 있다.

지난달 쌍용차 티볼리는 5천97대가 팔리며 코나와 스토닉 출시 이전인 6월 보다 오히려 200대 이상 판매가 늘었다. 한국지엠 트랙스 역시 같은 기간 1천71대에서 1213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오직 르노삼성 QM3만이 6월 1천621대에서 9월 724대로 판매가 줄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형 SUV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신 모델 진입에 따른 공급증가를 충분히 수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나와 스토닉의 성장이 돋보이지만 기존 모델들도 각각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선전하고 있다”는 “올 들어 국내 소형 SUV 모델의 판매 추이에서도 알 수 있지만,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 한다”고 분석했다.

◆ 현대‧기아차 스타트업 전유물 카셰어링 서비스에 관심…체질 개선 이룰까?

현대차는 지난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에서 ‘암스테르담 아이오닉 카셰어링 서비스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유럽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디지털 카셰어링 서비스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디지털로 전송되는 암호키를 사용해 실물 자동차 키가 없어도 바로 차량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최소 1분부터 최장 7일까지 필요한 기간만큼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암스테르담에서 현대차의 유럽 첫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향후 꾸준히 친환경 모델 공급을 확대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기변환_171008 (사진) 현대차, 유럽서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 개시.JPEG
▲ 현대차는 지난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암스테르담 아이오닉 카셰어링 서비스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윤영 주 네덜란드 대사, 김형정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장, 피터 리진스(Pieter Litjens) 암스테르담 부시장.
앞서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들어 국내에서도 카셰어링 서비스인 위블과 딜카를 출범했다. 공유 트렌드 확산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공유 트렌드 확산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 사업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카셰어링 서비스 런칭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간 단위로 자동차를 빌리는 서비스인 카셰어링 시장은 주로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이 주도해왔다. 국내의 경우에는 쏘카와 그린카, 그리고 해외에서는 집카, 카투고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카셰어링 진출이 양적 성장에만 집중하던 과거의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규 시장을 발굴하며 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을 이루려는 노력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판매 시장의 성장은 정체된 반면 자율주행, 카셰어링 등 자동차 관련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많은 대기업들이 카셰어링 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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