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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자회사들 미운 오리새끼서 백조로 변신...올해 수익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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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자회사들 미운 오리새끼서 백조로 변신...올해 수익 급증세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0.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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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권오준)의 해외 자회사 실적이 개선세가 뚜렷하다.

한 때 막대한 적자를 내며 해외 투자가 실패작이라는 비판에도 직면하기도 했지만 올해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된데다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포스코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포스코 해외 철강부문 자회사들의 실적은 2분기 642억 원에서 3분기 1천435억 원으로 123%나 늘었다.

포스코 크라카타우(PT.KRAKATAU POSCO), 장가항 ZPSS(Zhangjiagang STS), 포스코 마하수트라(Maharashtra), 포스코 SS비나(POSCO SS-VINA) 등 주요 해외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4개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13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41.1% 증가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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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포스코

연간 300만 톤의 슬래브, 후판 등을 생산하는 포스코 크라카타우는 2017년 2분기 42억 원 영업손실에서 3분기 88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원료가격 하락 및 후판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포스코 크라카타우는 지난 2015년 약 4천 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720억 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올해 1분기 106억 원, 2분기 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공장 가동이 본궤도에 오르고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판매망 확대가 시너지를 내면서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크라카타우는 현재 하공정 도입 준비에 한창이다. 열연공장은 공정률이 30% 정도로 오는 2019년 준공예정이다. 냉연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잇따른 하공정 도입으로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장가항 ZPSS는 올해 3분기 53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분기 대비 572% 급증,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테인리스(STS) 판매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최근 수년간 내부적으로 엄청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비용을 극도로 줄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 봉형강 생산법인인 포스코 SS비나는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2분기 201억 원의 영업손실이 3분기에는 32억 원으로 줄었다. 형강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제품가격도 상승하며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올해 가동률이 정상수준으로 올라서며 9월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소폭 적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포스코는 자체 전망하고 있다.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수트라는 올해 3분기 11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45.1% 증가했다. 3분기 판매량이 줄어들고 소재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1분기 387억 원, 2분기 372억 원, 3분기 119억 원 등 탄탄한 흑자경영을 유지 중이다.

포스코의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 2015년만 하더라도 심각한 적자를 내며 포스코의 골치거리로 전락했었다. 하지만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하더니 올해 포스코의 실적개선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공정 도입, 가동률 상승, 비용절감 등의 조치로 향후 시황만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들이 지속된 경영혁신 노력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내년에도 전반적으로 내부 원가절감과 가격상승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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