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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여성 타겟 보이스피싱 극성.. 소비자 경고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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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여성 타겟 보이스피싱 극성.. 소비자 경고 발령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1.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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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경고'를 발령했다.

경찰과 금감원은 지난 4월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주의'를 발령했지만 이후에도 피해가 이어지자 소비자경보 등급을 경고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경찰, 검찰,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해 접근해 해당 계좌가 명의도용 혹은 범죄에 이용되었으니 국가에서 안전하게 돈을 보관해주겠다며 피해금을 편취하는 수법이 주를 이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간 수사기관과 금감원 사칭 피해자 중 피해금이 1천만 원 이상인 20~30대 전문직.사무직 여성은 38명이었고 이들의 피해금액은 7억 7천만 원에 달했다.

이들은 사회 초년생으로 개인정보를 입수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며 각종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직장동료 성명까지 이야기하는 경우 사기임을 의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여성으로서 남성에 비해 사회진출이 빨라 결혼자금 등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표적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은행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 여부에 대해 문진을 실시하기 때문에 사기범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로 하여금 달러로 환전하게 하고 금감원 인근에서 현금(달러)을 편취한 후 조사가 끝나면 돈을 돌려주므로 피해자에게 금감원에 직접 방문하라고 기망하는 등 수법이 점점 교묘하고 대담해졌다.

금감원은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유출돼 범죄에 악용되고 있으므로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직원 등이라며 자금이체나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임을 명심하고 주변 지인에게 통화내용을 설명하여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피해가 많은 20~30대 여성이 은행에서 고액의 현금을 인출할 때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 제도를 집중 강화토록 하고 특히 고액을 외화로 환전하는 경우 등에도 반드시 보이스피싱 피해 위험 안내를 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경찰청도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의 신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한편 금감원, 금융기관과 협조하여 은행 창구에서 범죄의심 거래 신고시 신속하게 출동해 범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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