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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으로 애꿎은 소비자만 발 동동...사전 안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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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으로 애꿎은 소비자만 발 동동...사전 안내도 없어
일부 서비스 지연으로 소비자 피해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7.12 07:09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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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체들의 노조 파업 등으로 택배 배송이나 인터넷 장애 복구 등의 서비스가 지연돼  소비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택배가 10일 넘게 배송 지연되거나 인터넷 장애가 접수 7일 만에 복구처리되는 등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업체들이 이 같은 상황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거나 소비자에게 미리 알리는 등의 사전 안내마저 전혀 없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사는 윤 모(여)씨는 지난달 29일 주문한 잉크를 CJ대한통운의 파업 관계 상황 때문에 이달 11일까지 보름 가까이 배송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보통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하루 건너 받는데 이번에는 CJ대한통운 측이 노조파업 등을 이유로 배송 지연은 물론 제대로 전화 연락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윤 씨는 “프린터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보름 가까이 사용하지 못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인터넷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데 처리 지연으로 업무가 밀려 앞이 깜깜하다”고 하소연했다.

대구 중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이달 3일 SK브로드밴드 인터넷 장애가 발생해 서비스센터에 유지보수를 신청했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 측은 당장 기사 파견이 바로 불가능하다며 7일이 지난 10일에야 기사를 보냈다고.

김 씨는 “파업 사실을 뉴스를 통해 알았다. 기업과 노조의 싸움에 왜 늘 소비자가 볼모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업체들의 파업으로 택배가 지연됐다거나 인터넷 장애복구 처리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비자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식품을 주문했는데 일주일 이상 배송지연되면 어쩌란 말이냐", "늦어진 배송에 대해 물으려 해도 전화마저 불통이니 갑갑하다", "음식점인데 포스(POS)기를 사용 못해 며칠째 장사를 망쳤다", "주말 내내 TV를 보지 못했는데 그저 기다리라는 말 뿐"이라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소비자들 “사전 안내도 없이 소비자 볼모 삼아”...업체 측 “공지보다 해결이 우선”

CJ대한통운과 SK브로드밴드의 일부 노동조합원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고용 상황 개선, 업무 질 향상, 단체협약 체결, 수수료 등 운임 현실화 등을 내세우며 부분 파업 등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CJ대한통운은 파업을 이유로 배송물량 처리가 지연되는 노사분규가 발생, 울산 및 경남 김해, 창원, 경북 경주 등 동남권 일부 지역의 택배 배송 지연 문제를 겪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또한 수리기사 등 1500여 명의 노조원 파업으로 소비자 현장 민원 대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들은 파업 등과 같은 회사 내부적 문제와는 상관 없이 고객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부득이한 상황으로 서비스 제공 차질이 예상될 경우 홈페이지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사전 안내로  회사차원에서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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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위)과 SK브로드밴드는 홈페이지 공지사항란 등에 파업과 관련한 어떤 내용도 게재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이나 SK브로드밴드는 파업 관련해 서비스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하거나 개별 문의 후에야 겨우 이유를 알 수 있었다는 소비자들의 항변이 입증된 셈이다.

CJ대한통운 측은 홈페이지에 전면 공지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며 피해 보상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배송지연 등이 울산 등 일부지역에서만 발생하고 있어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거나 소비자들에게 고지하는 등의 전면적인 조치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배송지연 문제 등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호소할 시 충분한 협의를 통해 배상한다는 것이 당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갑작스런 노조 파업에 대해 사전 안내를 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소비자의 보상 요구에 적극 응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노조 측과의 빠른 협의를 통해 파업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에 매진하고 있으며 자사의 대체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비자의 요구에 최대한 빨리 응하고 보상 요청 등이 들어올 경우 약관 등에 명시된 내용에 근거해 보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파업으로 인한 대고객서비스 지연 문제는 업권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올해 초 현대·기아자동차 또한 노조 파업으로 차량 정비, 점검 등이 지연되면서 발이 묶인 소비자의 민원이 줄을 이었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량 부분 파업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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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12:35:43
망해라sk...개스크

댓글 2018-07-27 10:21:22
댓글보면 답나오네 우리나라 시민수준이 ㅋㅋㅋ

ㅅㅂㅅㄲ들 2018-07-26 23:42:31
Sk 동수원서비스센터 파업 한다고 6시이후로 as 안된다고..설치는 6시 이후에 해놓고.. 이런 개쓰x레기 같은 구멍가게 못한 회사를 봤나 .. 4일째 인터넷 못하는데 서로 미루기만하고 이거 어디서 해결해야는지도 모르고 별 도라이 같은 회사 다 보겠네 이럴거면 걍 문 닫아라

nimi 2018-07-21 21:32:49
그냥 OUT 시켜라

ㅡㅡ 2018-07-20 19:43:31
이럴거면 택배 접수도 받지말아야지..파업중에 배송할사람도 없는데 왜 받아놓고 쟁여두고있는거지?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하게.. 대기업 니들한텐 시민들도 개돼지로 보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