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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JB금융지주 김기홍 차기 회장내정자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 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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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JB금융지주 김기홍 차기 회장내정자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 추구할 것"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12.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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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JB자산운용 김기홍 대표는 20일 JB금융지주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한 시간동안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평소 금융업에 대한 생각과 향후 구상들을 소신있게 펼쳐냈다. 그는 "JB금융그룹이 지난 6년간 급속도로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내실 위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Q&A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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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J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JB자산운용 김기홍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인터넷은행 컨소시움 참여계획은?
A> 인터넷뱅킹에 참여할 의사를 아직 검토하지 않은 단계다. 투뱅크 체재에 대해서는 저는 당연히 투뱅크 체제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역사를 보면 우리가 한때 메가뱅크를 선호했고, 많은 은행들이 합병됐다. 메가뱅크를 하는 큰 이유는 중복투자를 없애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함이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는 것이 시장대응에 더 낫다는 판단하에 메가뱅크를 많이 했었지만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다. 은행들이 대형화 되서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뒀느냐 하는 생각이 있다. 전북은행은 전북 전주지역에 있고, 광주은행은 광주 전남지역으로 근거지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각 은행의 기업문화와 지역밀착형 영업을 가져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투뱅크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Q> JB금융지주 회장이 된 것이 세대교체라는 평가가 있다. 향후 인사는 어떤 방향으로 할 생각인가?

A> 임원인사라는 것은 일단 CEO가 광주은행 행장 임기가 끝나시고, 전북은행 행장 임기가 끝난다. 저도 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내년 3월까지다. 일단 자산운용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3월까지는 당연히 자산운용 대표로써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사이에 적합한 CEO 될만한 사람을 찾을 것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조만간 CEO 선임 프로세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북은행 같은 경우에는 행장 선임 개시도 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인에 대해서 얘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충분히 상의를 해서 결정할 것이다.

Q> 내년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금융도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라고들 많이 얘기한다. 규제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내년 어떻게 풀어갈 생각?

A> 많은 분들이 내년 전망을 좋게 보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최근 6년간 금융업의 주요 지표를 보면 모든 부분에서 다 눈에 띄게 성장을 했다. ROA가 최근 6년간 평균 0.31->0.77%로 높아졌고, ROE는 4.3%에서 10.7%까지 성장했다. 최근 금융업이 엄청나게 성장한 것이다. 반면 주가가치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금융업에 대한 전망을 좋지 못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장이 정체돼 있고 고용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도 있다. 감독당국에서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상당히 규제하고 있고, 가맹점 카드수수료도 인하하는 추세다. 은산분리 완화해서 인터넷 뱅킹 진입을 허용하는 분위기고. 이러한 여러가지 외부요인은 그다지 밝은 상황은 아니다.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내부요인을 보면 우리나라 금융업종이라는 것이 상당히 국내에 한정돼 있다. 국내비중이 아주 높은 한계를 지닌다. 금융 슈퍼마켓이라고 하는 금융그룹들에서 은행 비중이 너무 높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많이 얘기하는데 우리는 선진국 은행에 비해서 비이자이익 비중이 매우 낮다. 이자이익 중심으로 평중돼 있고 은행의 특성이 별로 없다. 이렇게 되면 마진경쟁으로 가게 된다. 노사관계가 비탄력적인 측면도 있다. 항아리 구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인건비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구조적 문제들을 갖고 있다. 외부적인 환경요인이라던가 금융권 내부의 특성, 구조 측면에서 볼 때 시장에선 금융업에 대해 밝게 보지를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업을 해야 되고 경쟁을 해야 한다. 우리가 금융지주 중 가장 사이즈가 작다. 자산이 47조원이고 은행 두개, 캐피탈사 등이 있지만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가장 규모가 작다. 우리는 다른 금융그룹 계열의 은행과 직접 경쟁해서 이겨나가기에는 쉽지가 않다. 그래도 우리는 지역 거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 거점에서 그 지역의 은행으로써 거기에 걸맞는 역할을 하고, 좀 더 지역고객에게 파고들고 해서 거점에서의 영업력을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최근에 우리가 수도권에 많이 진출을 했는데 다른 대형은행들과 직접 경쟁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브랜드 네임밸류도 떨어지고 수도권 진출 업력도 떨어진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소매경험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 노력을 할 것이다. 또 한편으로 모바일이나 디지털 등 새로운 채널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다. 대형은행이 관심을 많이 안갖는 고객들에 대한 비즈니스에도 신경을 쓸 것이다. 중금리 시장에 좀 더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다.

Q> 향후 JB금융의 성장방침은?

A> 우리 JB는 당분간 질적 성장을 할 것이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할 것이고 내실 위주로 갈 것이다. 우리가 4대지주에 비해 빠른 성장을 해왔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피로감도 있었을 것이고, 주가도 받쳐주지 못했다. 지금까지 양적성장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자본이 가장 약한 상태다. 자기자본비율도 금감원 규정에 맞게 맞춰야 한다.

Q> 방금 내실위주의 성장을 한다고 했는데 이게 다르게 보면 투자를 줄이겠다고도 들린다. 디지털 투자도 줄일 것인가?
A>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지 디지털 투자를 줄인다는 것과는 관계가 적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내실화를 심도있게 할 것이다.

Q> M&A 계획은 없는가?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A> 어떻게 하면 ROE를 높일 것인지, 작지만 강한 쪽에 방점을 찍을 것이다. M&A라는 것은 미리 계획해서 하는 것보다는 어느날 갑자기 매물이 나와서 하게되는 경우가 많다. 금융그룹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업종에 대한 투자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검토를 할 것이다. 아주 좋고 싼게 있으면 안할 이유가 없다.

Q> 향후 주가관리 계획은?
A> 주주친화적으로는 가되 임의적으로 주가관리를 할 계획은 없다. 금융사가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Q> 비은행 부문 수익성은 어떻게 제고할 것인지?
A> JB금융그룹은 기본적으로 비은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워낙 센 캐피탈을 갖고 있기도 하다. 비은행 계열사들에서 좀 더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캐피털과 은행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낼 것인지 강구할 것이다.

Q> 중신용자 시장집중이 위험하지는 않은가?
A> 어찌보면 중신용자에 대한 시장을 정교하게 들어가고 전략을 짜서 하고 이런데에는 별로 집중을 안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아서 그 쪽 시장을 봐야 한다. 우리가 얘기하는 신용등급이라고 하는 것이 신용도를 얘기하는 시스템 자체가 완벽하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직업과 자산인데 아무 생각없이 관리안하면 신용도가 떨어지고 이런 시스템의 오류가 있다. 우리는 나름의 시스템으로 4~6등급 고객을 또 다시 정교하게 분류한다. 신용등급 6등급 이후 고객에게도 상품을 팔고 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을 우리가 해서 정부 포상도 받았다. 당신의 갚을 의지가 곧 담보입니다라는게 우리 슬로건이다. 이렇게 해서 이익이 나고 있다.

Q> 많은 은행들이 점포를 줄여나가고 있다. 향후 점포 전략이 궁금하다.
A> 일단은 갈 수록 대면 채널보다는 비대면 채널수요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모든 은행에서 대면 채널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게 돼 있다. 그렇지만 대면채널 유지하면서 갈 것이다. 다만 약간 규모는 탄력적으로 갈 것이다. 점포를 낸다면 균일화되게 내지 않고 점포 사이즈를 지역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Q> 다른 은행들이 항아리 구조를 개선하고 정부의 청년 채용 늘리기 요구에 맞추기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JB금융에 속해있는 은행들도 항아리 구조인건 마찬가지 상황인데 향후 직원 운용 방침을 러프하게 듣고 싶다.
A> 우리는 항아리 구조가 아니고 저희가 상대적으로 20~30대 직원 비중이 상당히 높은편. 전북은행은 44%, 광주은행은 58%다. 국민은행은 30%다. 우리는 약간 괜찮은 편이다. 광주은행은 직원 평균연령이 36세로 가장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쪽으로 직원을 많이 갖고 가는 거는 어찌보면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비용효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희망퇴직은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지 취임도 안했는데 할 얘긴 아닌 것 같다. 지방은행들은 괜찮은 상황이고 인력 고민을 하는 것은 대형은행들이다. 최근 8년간 크게 성장하면서 젊은 직원들 수급이 많이 이뤄져서 구조는 괜찮은 편이다.

Q> 해외쪽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A>동남아 쪽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금융업체 인수가능성도 열려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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