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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신한생명 노조 "정문국 대표이사 내정자, 보험아닌 구조조정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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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신한생명 노조 "정문국 대표이사 내정자, 보험아닌 구조조정 전문가"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1.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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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노조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의 신한생명 대표이사 내정을 두고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신한생명보험지부는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문국 신한생명 내정자는 보험전문가가 아닌 구조조정 전문가"라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며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인사"라며 대표이사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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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삼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노조는 신한금융지주의 이번 인사를 '인사파행'으로 규정하고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 이병찬 대표이사의 임기가 3개월 가량 남아있는 데도 불구하고 신임 대표이사 내정건에 대해 논의하고 임시이사회 개최를 시도하는 등 인사과정이 급박하게 전개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신한생명이 2016년 이병찬 대표이사 부임 이후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이 1.5배 성장하고 노동자의 삶을 보장하는 등 상생의 노사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회사임에도 신임 대표이사를 자체발탁이 아닌 피인수 기업 대표에 내정한 사실에 반발했다. 

유정식 사무금융노조 신한생명지부장은 "정해진 시기와 절차대로 물 흐르듯 진행되어도 될 사안에 눈에 보이지 않는 흑막이 있지 않다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신한금융그룹이 정문국 내정자를 통해 신한생명 죽이기에 돌입했다고 봤다. 나아가 IFRS17 등으로 생명보험사는 내실 다지기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지만 구조조정 전문가를 내정함으로써 추가적인 리스크를 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문국 내정자는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대표로 재직할 때 일방적 성과급제 도입과 노조파괴로 160여 명을 해고하고 500명을 징계했고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에서도 회망퇴직을 명분으로 250여명을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표이사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주주총회 및 이사회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모든 노동자들은 구조조정 전문가를 막기 위한 투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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