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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부산·경남·광주은행, 총자본비율 은행권 '최고'...인터넷전문은행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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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부산·경남·광주은행, 총자본비율 은행권 '최고'...인터넷전문은행 '최하'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6.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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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지난 1분기 총자본비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6% 이상을 기록했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은행은 15%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케이뱅크(대표 심성훈)와 카카오뱅크(대표 이용우·윤호영)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비율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로, 작년 말 15.41%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5.34%와 비교하면 0.0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은 2015년(13.91%) 이후 2016년 14.81%, 2017년 15.24% 등 등 매년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규제수준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년 전 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15.41%를 기록했다.

은행 1분기 자본비율.JPG
은행별로는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국내 19개 은행 중 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8%를 넘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협은행, SC제일은행, 국민은행 등 10개 은행은 자본 확충 등에 따라 전년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케이뱅크,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9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 증가 등에 따라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총자본비율은 0.78%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7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신규 편입에 따라 자본비율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우리금융지주 제외 시 총자본비율 및 단순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10% 및 5.76%이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 산출시 표준방법을 적용함에 따라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아 BIS비율이 낮게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별로는 KB(14.83%), 하나(14.79%), 신한(14.03%), 농협(13.91%) 등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한국투자지주(11.28%)와 우리지주(11.06%)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 케이·카카오뱅크 자본 확충 ‘발등의 불’...내년 인터넷 은행 자본 규제 특례 종료

일각에서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본 확충을 통한 자기자본 비율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일반 은행은 BIS 기준 총자본 비율을 최소 10.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총자본 비율이 이보다 낮아지면 주주 배당을 제한하는 등 은행의 자본 유출을 막고 8% 아래로 떨어질 경우 가장 강력한 조처인 적기 시정 조치 처분을 한다.

다만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자본 규제를 일부 완화해 적용하면서 올해까지 총자본 비율이 8%만 넘으면 된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 같은 인터넷 은행의 자본 규제 특례가 종료되기 때문에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총자본 비율을 10.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은행지주사.JPG
지난 1분기 국내 19개 은행 중 케이뱅크(12.48%), 카카오뱅크(13.41%)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총자본비율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자기자본 비율이 최근 석 달 새 급격히 낮아지며 자본적정성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올해 3월 말 현재 12.48%로 지난해 말보다 4.0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3월 말 13.48% 보다도 1%포인트 낮다.

케이뱅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카카오뱅크 역시 총자본비율이 국내 은행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월 500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자본 확충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카카오뱅크의 추가 증자 계획은 알려진 바 없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추가 증자 계획은 없는 상황이지만 자본 확충 진행은 대출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향후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장기화 및 금융불안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설 지주회사와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은행지주사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자본 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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