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사고 발생 후 블랙박스 영상 요청 묵살..."과실비율 못 따져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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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사고 발생 후 블랙박스 영상 요청 묵살..."과실비율 못 따져 억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1.14 07: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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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업계 1위 쏘카가 블랙박스 영상 제공을 거부해 사고 보상에 피해를 겪었다며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쏘카 측은 영상이 훼손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는 영상 확보 의지 없이 사고 차량을 대여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부산 진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7월21일 여수 여행을 위해 쏘카에서 기아자동차 K7을 47만 원(보험 면책금 30만 원 포함)에 30시간 대여했다. 다음날 여행을 마치고 차를 반납하러 가던 이 씨의 앞을 정차 중이었던 SM7가 갑자기 끼어들면서 사고가 났다. 다행히 다치지 않았지만 차 파손이 심해 견인을 맡겼다.

명백한 상대방의 잘못이었지만 보험사에선  "사고는 원래 10대0 책정이 드물다. 책임 비율이 9대1로 보이지만 상대 측이 8대2를 주장하고 있고 어차피 면책금은 30만 원이니 8대2로 하자"고 권유했다고. 

자신에게 과실이 전혀 없음을 주장하고 싶었던 이 씨는 사고 영상을 경찰서에 제출하고자 쏘카에 블랙박스 영상 제공을 요청했다.

이 씨는 “블랙박스는 2~3일 소요되니 기다리라고 하더니 결국 아무 소식도 없었다”면서 “나중에는 사고차량이 수리 후 다시 렌트가 돼 내 사고 영상은 지워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결국 이 씨는 증거 영상을 제출하지 못했고 신용 정보 문제로 휴차비 1만9000원까지 내면서 사건은 종결되고 말았다.

이 씨는 “인터넷을 찾아보니 쏘카에 비슷한 사고로 피해를 본 소비자가 다수 있더라. 그런데 사고 후 블랙박스영상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광고에는 전 차량에 블랙박스를 탑재했다고 하는데 막상 보여달라고 하면 핑계를 대며 보여주질 않는다. 애초부터 내가 빌렸던 차에 블랙박스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쏘카 측은 “쏘카 고객이 사고가 나면 블랙박스를 제공하는 게 원칙이고 전 차량에 블랙박스는 기본으로 탑재돼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작동 여부와 세팅 등을 점검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만 영상은 공유차 특성상 타 고객이 블랙박스를 만지거나 하면 녹화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해당 차 역시 수리 후 타 고객에 셰어링을 하면서 영상이 훼손돼 제공을 못 해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 측에 따르면 대여 차량에는 통신형과 비통신형 크게 두 종류의 블랙박스가 구비돼 있다. 통신형 블랙박스의 경우 서버에 저장되는 방식이고 일정 기간(메모리 용량에 따라 다름)이 지나면 보관하지 않고 삭제 처리된다. 비통신형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며 일정 기간 저장장치 내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이 씨의 경우 비통신형 블랙박스 차량을 탔지만 수리 후 다른 고객이 운전하는 과정에서 영상 녹화가 잘 안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쏘카 관계자는 “렌트카 공제회, 보험사에서 사고를 다 확인했고 책임 비율도 8대2가 나온 것이 맞다. 우리도 이 씨에 영상을 제공하고 싶어 SM7 차주에까지 블랙박스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강제로 볼 권리는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 제품이 원활하게 작동하면 좋겠지만 기기 특성상 오류의 문제는 늘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고객의 사고 해결에 도움을 못 드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다시 한 번 철저히 관리해 사고를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애초 사고 당일 이 씨에 사고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수리 후 타 고객에 섣불리 렌트를 재개했다는 점은 영업을 우선시하느라 고객 보호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 씨의 경우 쏘카 측의 대응이 늦자 직접 해당 차를 찾아 영상만 빌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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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카 영상 미제공 관련 불만 글들.
이 씨 뿐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보면 비슷한 사고로 쏘카로부터 영상을 제공받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면 증거를 통해 엄격한 사실관계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블랙박스 영상 보관 방법이나 기간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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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소리 2019-11-17 07:37:55
아무리 봐도 문제가 있죠..
사용해보려고 가입했다가 영 아니다 싶어
탈퇴하려는데 로그인 들어가면 가입계정이
아니라고 가입하기 누르면 중복메일이라하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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