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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본인 인증 시스템 개편으로 정기권 사용 느닷없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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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본인 인증 시스템 개편으로 정기권 사용 느닷없이 중단
안내 없이 처리해 놓고 "별도 요청자에게만 환불"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1.27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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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본인인증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정기권 ‘쏘카패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전까지는 문자인증과 면허증 등록만 하면 본인 휴대전화가 아니어도 사용 가능했지만 인증절차가 강화되면서 원천적으로 차단됐기 때문이다. 

쏘카 측은 별도 요청자에 한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용자 과실이 없는 상황이라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는 개인사정으로 부모님 휴대전화에 ‘쏘카패스’를 구독해 사용하고 있었다. 부모님 휴대전화에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등록하고 김 씨의 휴대전화로 문자인증을 받아 이용했던 것이다

쏘카패스는 일종의 정기권 개념으로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특정 기간 동안 대차비 할인혜택을 제하는 서비스다. 요금별로 ▲1개월 1만4900원 ▲3개월 2만9700원 ▲6개월 4만1400원 ▲12개월 7만800원으로 구성돼 있고 해당 기간 동안 50% 저렴한 가격으로 대차가 가능하다.

문제는 지난 15일 쏘카가 인증절차를 강화하면서 본인 명의 휴대전화 외에는 정기권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면허증을 등록하고 본인 휴대전화에 온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명의가 달라도 사용이 가능했지만 개편 후 인증 과정에 휴대전화 본인 명의 여부가 추가되면서 사용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사전에 이런 변경 내용을 알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 쏘카 약관과 쏘카패스 유의사항을 보면 본인인증과 관련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용자가 이를 알기 위해선 쏘카 앱의 전체 메뉴를 누르고 고객센터를 터치한 뒤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앱 실행시 별도의 팝업이나 안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쏘카앱에서 고객센터 공지사항을 별도로 접근해야 확인할 수 있는 안내글.
쏘카앱에서 고객센터 공지사항을 별도로 접근해야 확인할 수 있는 안내글.

김 씨는 “쏘카 고객센터에서 홈페이지와 유료 스토어 등에 공지를 했다고 하지만 앱 실행 시 가장 먼저 뜨는 것은 광고 팝업 밖에 없었다”며 “중요한 사안이라면 광고가 아닌 팝업으로 띄우는 게 도리”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계속 이용하려면 본인명의 휴대전화를 구매 하라고 말하는데 이는 너무 무책임하다”며 “명백한 업체 측 귀책사유인 만큼 환불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쏘카 측은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환불은 신청한 사람에 한해 제한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쏘카 관계자는 “일부 이용자에게 있어 쏘카패스 사용이 어려운 것을 확인한 상태”라며“본인 인증이 확실히 돼야 하는 플랫폼인 만큼 시스템 강화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진 고객에 대해서는 본인명의 휴대전화로 이관하거나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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