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8만건...집중 단속에도 끄떡없는 직방·다방 허위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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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8만건...집중 단속에도 끄떡없는 직방·다방 허위 매물
자체 단속과 관리 강화 밝혔지만 체감도 낮아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9.12.19 0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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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과 다방 등 국내 유명 부동산 중개 플랫폼들이 허위매물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특히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던 서울시 관악구와 동작구 등에서도 여전히 피해사례가 다수 나오면서 실효성에도 의문이 가고 있다. 

19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가 조사한 분기별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1만7195건이었던 허위매물 민원은 2분기 2만892건, 3분기 2만4501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총 8만 건의 허위매물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올라오는 허위매물들은 오프라인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올린 것이 대부분이다. 매물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고객에게 안내한 뒤 찾아온 고객에게 실제 거래 매물을 소개하는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매물들이 지역 평균의 50%에도 못 미치는 보증금과 월세를 제시해 많은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직방과 다방 등 부동산 중개 플랫폼들은 신뢰성 회복을 위해 ‘자체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직방은 지난 4일 자사 플랫폼을 통해 실제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매물 문의 경험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가 지난 5월 83.3%에서 10월 93.8%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허위매물 의심 비율 역시 같은 기간 16.66%에서 6.19%로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다방을 운영하는 (주)스테이션3도 지난달 관악·동작구를 대상으로 ‘허위매물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다방은 지난 2016년부터 허위매물 신고가 급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허위매물 집중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부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 청주시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해 총 40개 중개사무소에 경고 조치했으며 4개 업체를 퇴출시켰다는 게 다방 측 설명이다.

◆ 집중 점검 후에도 낚시용 허위매물 수두룩...업체들 "프롭테크 등 신기술 안착 시간 필요"

문제는 플랫폼 업체들의 조치가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특히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던 서울시 관악구와 동작구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허위매물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서울시 관악구의 김 모(남)씨는 “임대인 핑계를 대며 허위매물을 올리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방을 통해 매물을 확인했는데 실망감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관악구의 신 모(여)씨도 “다방과 직방에 올라온 매물 중 아무리 못해도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일 것 같은 방인데 보증금 50만 원에 20만 원인 매물들이 수두룩했다”며 “낡거나 위치가 나쁘지 않아 연락해 보니 허위매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지역의 이 모(남)씨도 “보증금이 100만 원 이하면서 월세도 엄청 적은 곳들이 많았다”며 “보증금을 낮게 받으면 최소한 월세 50만 원 이상은 될 줄 알았는데 30~40만 원이라 의심이 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플랫폼 중개 업체들은 과도기인 만큼 체감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 11월 집중 단속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민원 접수를 통해 허위매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관리 인력을 10%까지 늘리고 경고 4회를 받은 공인중개사를 퇴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위매물 단속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프롭테크 등 허위매물 방지를 위한 새로운 기술이 안착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방 관계자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위매물을 예측하고 관리하면서 악성지수가 줄고 매물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허위매물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용자의 신뢰를 잃으면 사업 영위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이용자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대다수 정직한 중개사분들의 페어플레이를 돕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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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2019-12-19 23:52:18
인터넷에서도 차차 스스로 자정작용이 생긴다. 걱정 할 필요없다.
허위매물 신고로 걸러지고, 아이디를 바꾸면 활동이력이 없어진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회는 자정능력이 생긴다. (그사이에 일부 피해자는 있다)
사람들은 그렇게 인지능력을 진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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