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기농 식품이라 믿었는데...회수·판매중지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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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기농 식품이라 믿었는데...회수·판매중지 다반사
세균 발생 등으로 부적합 판정 잇따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1.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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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기농 전문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회수 및 판매 중지되는 사례가 발생하며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이들 매장을 이용해 온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체들은 "문제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자가품질검사 결과 고지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데 그 과정의 모든 조치가 '식품안전 이상'으로 오인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식품을 제조·가공하는 영업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지정한 시험·검사기관에 위탁해 정기적으로 자가품질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검사 결과 위생상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식약처에 고지할 의무가 있고 이는 즉시 '회수 및 판매중지' 제품으로 식품안전나라 등 사이트에 정보가 공개된다.

지난 12월에는 한살림에서 판매한 ‘두유’ 제품이 세균 발육 양성으로 회수조치됐다. 두유는 살균처리 식품이지만 세균이 검출되면서 문제가 됐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 2016년에도 같은 사유로 회수조치된 바 있다.

다만 업체에서는 조사 샘플 제품 5개 중 1개에서만 세균 발성이 양성으로 나타나 포장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살림 관계자는 "동일 제조일자의 물품에서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당시 검사를 의뢰한 일부 시료의 실링처리가 불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추가로 생산지 점검 등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해당 생산지 두유를 2차 검사한 결과 추가 검출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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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에서 판매한 두유제품(왼쪽)과 자연드림의 한우갈비탕은 자가품질검사에서 '세균발육 부적합' 판정을 받고 회수조치가 내려졌지만 업체들은 2차 검사에서 이상 없음으로 결론났다며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9월과 10월에는 각각 자연드림의 ‘한우사골곰탕’, 초록마을 ‘한우갈비탕’이 세균 발육 부적합으로 회수조치되기도 했다. 초록마을 ‘한우갈비탕’의 경우 지난 8월에도 같은 이유로 적발됐다. 겨우 두 달여 만에 같은 문제가 반복된 셈이다.

자연드림은 9월에 진행한 세균 발육 검사에서 검출된 균은 유익균, 유해균 여부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2차 수거 검사를 진행했고 ‘이상없음’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월에 발생한 곰탕 세균발육검사 발표내용은 자가품질검사 결과 고지의무에 따른 조치라며 유익, 유해에 대한 여부 확인 불가, 검사환경 변수 등이 있기에 1차 검사 검사의 결과가 2차 추가 검사에서 ‘이상 없음’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러한 최종 결과와 무관하게 친환경 식품을 판매하는 곳이 '자가품질검사 결과'에 언급되면 일부에서는 '식품안전 이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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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마을에서 판매한 '한우갈비탕'은 세균발육 부적합으로 판매 중단 조치됐다.

한 제품이 두 번에 걸쳐 문제가 반복됐던 초록마을에서는 처음 발생한 문제는 작업자의 업무 혼동으로 발생했으며 이후 외부기관에 의뢰해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초록마을 측은 “매월 한 차례 진행하는 자가품질검사에서 ‘세균 부적합’ 판정을 받고 지난 8월 발주 및 판매 중지를 실시했다”며 “이 제품은 멸균(121°C)처리를 해야 하지만 제조업체에서 타사 제품과 혼동해 살균(105°C)처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후 9월 보건당국에서 제품을 수거해 조사했고 부적합 판정을 통보받았으나 외부기관(KOTITI, 한국식품과학연구원, 한국건강기능식품연구원)에 의뢰한 시험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이상없음’이란 결론을 받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경상북도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가 현재 취하한 상태”라며 "한우갈비탕은 단종조치했다"라고 말했다.

◆ 업체들, 식품안전 문제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 총력

재검사 결과 이상 없다 하더라도 친환경·유기농 전문매장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며 소비자들의 불신도 팽배해지고 있다.

대부분 업체에서는 식약처의 ‘회수 및 판매중지’ 조치 전 안전을 위해 소비자에게 공지하며 자체적인 검사를 통해 품질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품질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법적 기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자체 취급 관리 기준과 안전 관리 규정을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살림은 생활협동조합으로 소비자와 생산자들이 조합원으로 생산과정부터 생산자와 소비자, 실무조직이 함께 관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살림 관계자는 "공인인증기관의 인증은 기본이며 주로 마을 단위로 형성된 생산자 공동체마다 공동작업, 공동체 월례회의를 통해 생산과정을 상시 관리하고 지역에 거주하는 구매담당자와 구매실무자들, 조합원들이 운영하는 농산물 위원회와 가공품위원회에서 빈번하게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한다"고 말했다.

자연드림은 먹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생산시설을 갖춰 상품을 관리하고 있으며, 원재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법적기준 이상으로 검사,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연드림은 2017년 괴산자연드림파크(자연드림 상품 생산공방 클러스터) 내 ‘우당탕’이라는 곰탕공방을 세워 조합원이 원하는 상품들 직접 만들고, 혼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곰탕공방에서 사용한 한우는 무항생제, Non-GMO 콩으로 키우고 농가, 도축장, 가공장 등 모든 유통단계를 직접 관리 및 점검하며 연 4회 항생제 불시검사와 매주 광우병 검사를 진행한다.

초록마을도 잔류농약, 중금속, 항생물질, 방사능 검사 등 안전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과해야만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시험기관에서 오염물이 혼입되기도 하고 2차 검사에서는 이상 없는 경우가 상당수지만 우선 '위해 제품'으로 안내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전 제품의 품질 문제로 오해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가품질검사를 진행하는 기관에서 검사 중 세균이 혼입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경우에도 우선 소비자에게 공지해야 하다 보니 2차 검사에서 이상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소비자들은 품질 관리가 미흡하다고 오해해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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