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상품 투자자 절반 직원 권유로 가입...예견된 DLF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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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상품 투자자 절반 직원 권유로 가입...예견된 DLF 사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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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상품에 가입한 투자자 중 약 절반 가량은 판매 직원의 적극적인 권유로 구조화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성향결과보다 더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 보호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만 25세이상 64세 이하 성인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4442만 원이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투자성향이 공격적일수록 평균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구조화상품 투자자들은 원금보장 상품보다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더 많이 투자하는 성향을 보였는데 이는 노후자금 준비에 차질이 있을 수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조사대상자 중에서 수익을 거뒀다는 비율은 54.4%를 기록해 손해를 보았다는 비율(15.8%)보다 크게 높았지만 평균 수익률(13.17%)은 평균 손실률(15.04%)보다 더 낮았다.
 
제공=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상품 가입과정에서 문제는 심각했다. 투자자의 약 46.8%가 은행, 증권사 직원의 적극적 권유로 구조화상품에 투자했다고 응답했고 투자성향진단을 받은 투자자 중 약 3분의 1이 자신들의 주관적 투자성향보다 더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측은 판매 과정에서 투자성향에 따른 권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혹은 최근 DLF 불완전판매 사태에서 지적됐던 적합성, 적정성 원칙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은행에서, 높을수록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투자성향이 안정적인 투자자는 은행에서, 중립 또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통해 가입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은행이 상대적으로 가구 소득이 낮고 투자성향이 안정적인 투자자들이 많이 찾아 규제당국이 DLF 불완전판매 사태 개선방안에서 강조한 대로 고위험 상품 판매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단 측은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주관적 투자성향보다 더 위험한 구조화상품에 가입하고 판매직원의 권유에 따라 가입하는 등 구조화 상품 판매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면서 "판매직원들이 판매실적 등을 위해 불완전 판매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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