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로 5G 가입자 속도 '뚝'...갤럭시S20도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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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로 5G 가입자 속도 '뚝'...갤럭시S20도 '기대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3.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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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불만이라는 고질적 문제에다 코로나19 악재를 만나 5G 서비스 가입 속도가 확연히 줄었다. 통신3사는 일정을 앞당긴 조기 투자로 5G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495만8439명이다. 전 월인 12월 대비 약 29만 명이 증가한 수치인데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사상 최저 증가폭(6.2%)이기도 하다.

월별로는 작년  4월 서비스 개시 후 8월까지는 가입자가 매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월까지도 매달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5G 초기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시장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뿌리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가파랐고 9월에 이미 346만명을 넘었다. 연내 300만 가입자 유치가 목적이던 통신사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통신 불량, 네트워크 접속 품질 등의 부정적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성장세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11월 처음으로 단 자리수(9.3%) 증가세를 보이더니 12월(7.1%), 1월까지 3달 연속 증가율이 낮아졌다.

아직 집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2월 증가세 역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5G 최신 전용 단말기인 삼성전자 ‘갤럭시S20'의 반응이 예상외로 잠잠하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의 판매량은 10일 기준 전작인 갤럭시S10의 절반 수준이다. 출시 첫날에만 7만800대가 개통되며 큰 성과를 기대케했지만 이후 큰 반등이 없다.

여러 요인이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첫번째 요인은 낮은 보조금이다. 갤럭시S20은 보조금은 최대 24만 원으로 갤럭시S10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마케팅비로 막대한 출혈을 입은 통신3사가 신사 협정을 맺으면서 지원금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 유통망 감시 강화로 불법 보조금을 통한 가입도 제한됐다.

5G 서비스에 대한 품질 불만 역시 소비자들의 가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5G 서비스 불통에 대한 민원이 하루 에도 수 건씩 제기되고 있다. 5G 고가의 요금을 사용하면서 정작 서비스는 LTE를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 여파는 통신 시장도 피해가지 않았다. 갤럭시S20 오프라인 마케팅이 대폭 줄어들었고 소비자 역시 지점 방문을 꺼리고 있다. 통신사들이 대리점을 돕기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 통신3사, 5G 장비 투자로 위기 돌파 의지...AR·VR 서비스 강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통신사들은 올해 예정된 5G 장비 투자를 일찍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통신 3사와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약 2조7000억 원으로 예정됐던 설비투자를 4조 원 수준으로 늘려 조기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5G 소비자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지하철·철도·대규모 점포·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집중 투자해 5G 환경을 크게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점을 감안해 5G AR, VR 부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이미 VR·AR이 융합된 ‘5G 클러스터’를 전국에 구축했다. 4월에는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국내 계약을 통해 AR과 VR 혼합현실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도 선보인다. 점프 스튜디오는 AR과 VR의 장점을 섞어 현실 공간 속에서 사용자와 실제 같은 가상 이미지가 상호 반응하도록 하는 진일보한 기술이다. 상반기 내 클라우드 서버를 확대해 다국어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R·VR·MR 등 실감 미디어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목표로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의 고객이 손쉽게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점프 스튜디오를 활성화해 실감 미디어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 8K 화질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슈퍼VR’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8K VR 콘텐츠를 수백 개의 조각으로 나눠 클라우드에 저장 후 사용자의 시야각에 따라 실시간으로 해당 각도에 맞는 영역의 화면만 전송하며 최적의 영상을 송출한다.

3월말 취임을 앞둔 구현모 사장이 VR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이 분야에 투자는 꾸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현모 사장은 '슈퍼 VR tv'와 손바닥 크기 초소형 셋톱박스, AI 큐레이션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11월 캐치프레이즈였던 'AI 기반 나만의 TV'의 아이디어도 낸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교육, 문화, 홈트레이닝, 예술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VR·AR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업체 구글과도 지난해 VR 콘텐츠 공동제작에 나섰는데 올해는 AR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AR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출자하는 AR콘텐츠 펀드를 즉시 조성하고 공동 제작 및 글로벌 공급에 협력한다. 상반기에는 두 번째 AR스튜디오도 오픈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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