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9조원 투자한 5G 기술력 세계 곳곳 수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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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가 9조원 투자한 5G 기술력 세계 곳곳 수출 성과
[5G 상용화 1년①] 목표 가뿐히 넘어 500만 가입자 확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3.3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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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상용화 된 지 1년이 됐다. 통신 3사가 막대한 비용과 기술력을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결과 500만 가입자, 5G 기술 세계 수출 등의 값진 성과를 올렸다. 반면 통신 인프라 불균형, 품질 불만, 고가 요금제 등에 대한 문제들이 불거지면 속도에만 치중했다는 비난도 높았다. 5G 상용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문제점들, 향후 선결해야 할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연구기관인 'GSMA 인텔리전스'가 발간한 '더 모바일 이코노미 2020'에 따르면 현재까지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24개국, 통신사는 46개다.

그중 한국은 지난해 4월3일 미국, 독일 등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최초'라는 기대감과 함께 국내 5G 가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총 495만8439명이다. SK텔레콤이 221만5522명, KT가 150만7190명, LG유플러스가 123만5500명을 모았다.

3월 말인 현재 500만 명은 가뿐히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삼았던 통신 3사로선 기대 이상의 성과인 셈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다. 전 세대인 LTE가 14.5GB였으니 두 배 정도 늘어났다. 가입자들이 5G로 고용량·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AR, VR, 클라우드 게임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KT와 LG유플러스의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3사 5G 가입자 중 80% 이상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한국의 5G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영국 무선네트워크 품질평가 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한국의 5G 접속률(지난해 10월 기준)은 20%로 세계 1위다. 통신 강국인 독일(10%), 미국(1%)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또 한국의 5G 접속 성공률은 최소 99.7%~100%에 달한다. 미국 4대 통신사의 주요 도시별 5G 접속 성공률이 최고 57.1%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기지국, 인빌딩 중계기를 타 국가들보다 촘촘하게 설치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 덕을 보고 있다. 지난해 통신 3사가 5G에 설비투자한 비용은 총 8조7807억 원이다. 전년 대비 60% 늘어난 금액이다.

자연스레 수많은 국가에서 국내 통신 3사의 5G 기술력에 손을 내밀고 있다. 

SK텔레콤은 대만 타이완 모바일, 유럽 도이치텔레콤, 미국 괌 IT&E, 필리핀 나우텔레콤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통사에 5G 기술을 전수하거나 수출했다. 또 미국 ATSC3.0 차세대 방송, EU·미국 양자암호통신 등 굵직한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스위스 이동통신사업자 1위 스위스콤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스위스는 유럽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국가다.

KT는 지난해 베트남 통신기업 VNPT에 5G 네트워크 설계 방안을 컨설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STC에는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상호 협력, 필리핀 PLDT와는 5G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스페인 텔레포니카, 호주 텔스트라, 중국 차이나 유니콤과 협업해 특정 이용자가 만들어낸 콘텐츠를 전 세계의 5G 에지(Edge)로 전송하는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3억 2000만 명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텔레콤에 AR와 VR 등 실감형 5G콘텐츠 및 솔루션을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홍콩 PCCW그룹와는 제휴를 맺고 43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홍콩 1위 통신사 홍콩텔레콤에 5G VR콘텐츠 수출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영국 BT, 일본 소프트뱅크, 핀란드 엘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인, 말레이시아 셀콤 등이 LG유플러스를 찾아 5G 서비스, 사업모델, 네트워크 구축·운영 전략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GSMA에 따르면 2025년에는 5G 가입자가 글로벌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약 18%(15억8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 한다. 통신 3사는 5G 초기부터 국내를 넘어 세계 각 국에 5G 기술을 일찍 전파하면서 ‘한국=5G 선진국’ 공식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1위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 컨슈머 디바이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5G 가입자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5G, AI 기반의 동영상 컬러링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KT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에게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단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SA 기반 5G 선도에 집중하며 5G 무선망 원격 최적화, 빅데이터, 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운영시스템 등을 구축해 속도와 안정성 등 5G 서비스 품질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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