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돈 빌려 주식 산 투자자들 증시 폭락에 '반대매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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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돈 빌려 주식 산 투자자들 증시 폭락에 '반대매매' 공포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3.13 14: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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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사상 최대 폭락장을 이어가면서 신용거래융자로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이뤄져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신용거래융자로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미수거래로 산 주식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값지 못해 돈을 떼일 처지에 놓인 증권사가 강제로 투자자 보유 주식을 매각해 빌린 대금을 회수하는 셈이다.

13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4% 하락한 1754.78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97% 하락한 524.6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는 5분간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코스닥 시장은 2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로부터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는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금리동결로 정책지원 기대가 떨어지는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지면서 주요 해외 증시가 폭락한데 따른 결과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유가마저 폭락하면서 주가 반등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곧 빚을 내 주식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주가 반등에 실패하고 지속 하향세를 유지한다면 주가가 반대매매 지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상거래로 주식을 매수 후 갚지 못한 '위탁매매 미수금'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월평균 미수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94억 원을 기점으로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 통계인 3월 평균치는 121억 원에 달했다. 일일 미수거래대금으로 보면 지난 11일 기준 2969억 원으로 올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수금 중 투자자가 갚지 못해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선 금액도 동일하게 늘어나고 있다. 3월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121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94억 원 이후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 반대매매 물량은 최근의 해외증시 폭락의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특히 하락장을 틈타 저점매수를 노리는 또 다른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투자하는 경우도 많아 내주 반대매매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일평균 10조 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10조1345억 원으로 9조 원 안팎을 형성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시황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일각에서는 1100선까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13일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내주 추가적으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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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2020-03-15 11:46:06
이미 반대매매 계속 진행중이다...기레기야...기사를 쓰려거든 똑바로 써라...이미 지난주 부터 반대매매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다...띨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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