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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년③] 네트워크 품질 향상, 킬러콘텐츠 개발 등 향후 과제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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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년③] 네트워크 품질 향상, 킬러콘텐츠 개발 등 향후 과제 산더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4.02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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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상용화 된 지 1년이 됐다. 통신 3사가 막대한 비용과 기술력을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결과 500만 가입자, 5G 기술 세계 수출 등의 값진 성과를 올렸다. 반면 통신 인프라 불균형, 품질 불만, 고가 요금제 등에 대한 문제들이 불거지면 속도에만 치중했다는 비난도 높았다. 5G 상용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문제점들, 향후 선결해야 할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한국 5G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다. 데이터 네트워크 품질 향상, 중저가 요금제 도입, 킬러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과제다.
 
데이터 품질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서울과 수도권의 실외 기지국은 구축이 거의 완료됐고 인빌딩 기기 역시 KTX나 멀티플렉스, 서울역 등 대규모 인구밀집구역 설치를 우선으로 늘려가고 있지만 소형 건물 인빌딩 구축은 전체의 10%도 안되는 수준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구체적인 인빌딩 구축 완료 시점에 대해 '미정'이라고 말한다. 워낙 건물이 많은 데다 신축되는 건물도 있어 확신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건물주와의 협의가 늦춰지는 것도 걸림돌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인빌딩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
▲SK텔레콤 직원들이 인빌딩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5G 인빌딩은 공항,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총 2000여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G 클러스터 내 ‘5G 부스트파크’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신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도 선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 청소년, 시니어 대상을 제외한 5만 원 이하 일반 요금제는 없다.

최근 알뜰폰 업체에 망을 개방하면서 3만원 대 요금제가 나왔지만 사용자가 227명(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월 기준)으로 통신 3사의 0.1%에 못 미치는 극소수다. 5G 단말기는 대부분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라 알뜰폰 가입자 유치가 쉽지 않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단말기 출시가 예고된 2분기 이후에나 알뜰폰 요금제의 도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의 중저가 요금제도 가입자 규모가 1000만 단위에 이르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란 것이 업계 반응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사실 저가 요금제는 통신사들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다. 먼저 5G 품질 향상과 속도 개선에 집중하고 사용자가 현재의 2배 이상 늘어나면 적절한 요금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킬러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 동영상 스트리밍이라는 장점이 있는 LTE에 비해 5G는 아직까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디바이스 제조사, 통신 글로벌 기업들과 장벽 없는 협력으로 '5G 실감서비스'에 집중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한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에 92종의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만 되면 어떤 곳에서든 아무 때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킬러 콘텐츠로 꼽히고 있다. 

또 AR과 VR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점프 스튜디오’도 오픈 예정이다. 기존 대비 콘텐츠 제작에 걸리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실감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B2B 사업구조 확충에도 매진한다. 5G 특성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인 만큼 국내외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슈퍼 VR을 체험 중인 KT 직원들
▲슈퍼 VR을 체험 중인 KT 직원들
KT는 지난해 구독형 서비스이자 세계 최초 8K 초고화질 '슈퍼 VR'을 출시한 바 있다. 초고용량의 8K VR 콘텐츠를 수백 개의 조각으로 분할해 클라우드에 저장한 뒤 실시간으로 각도에 맞는 영역의 화면만 전송해줘 최적의 영상을 송출하는 서비스다. 올해는 역사, 태권도, K팝 등 다양한 콘텐츠로 100여 편의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5년 동안 5G 기술개발에 2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교육, 게임 등 생활 영역으로 확대한 ‘U+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R 교육 콘텐츠와 PC 없이 VR 게임을 무선 HMD 하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VR게임 서비스 등이다.

B2B 부문에서 스마트팩토리, 드론, 모빌리티 등 5G 서비스 적용분야를 확대한다. 5G 서비스를 보다 밀도 있게 추진한다. ‘선 없는 공장’ 조성을 목표로 5G 스마트팩토리 국내 공장에 구축해 실증단계로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상용화 1주년을 맞아 고객들이 생활에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발굴하고 수출을 통해 한국 5G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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