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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누적 특허 18만 건 돌파...신규 등록 3년 연속 1만건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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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누적 특허 18만 건 돌파...신규 등록 3년 연속 1만건 넘겨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4.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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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국내외 누적 특허건(지적재산권)이 지난해 18만 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허권은 보통 10~12년이 지나면 만료되기 때문에 신규 등록이 꾸준히 늘어야 누적 건수가 증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만 1만3804건의 특허(디자인특허 제외)를 신규 등록했다. 두 국가에서의 신규 등록 건수는 역대 최대이며, 3년 연속 1만 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특허 건수는 18만35건 이다. 삼성전자 특허 건수가 18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09년 누적 건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특허건수는 2010년 10만 건을 넘어섰다. 2018년 12만870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년 만에 39.9%나 증가했다. 신규 특허와 크로스 라이선스, 디자인특허 등으로 누적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국가별 특허 등록 건수는 미국이 7만1718건(39.8%)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과 유럽이 3만 건 이상, 중국과 일본이 1만 건 이상이다.

삼성전자 특허의 78.6%는 미국과 한국, 유럽에 치중 돼 있다.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전장 등 삼성전자가 영위하는 주력 사업의 큰 시장인 탓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주요 국가에서 누적 특허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한국은 2만3203건에서 3만6787건으로 58.5%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도 40%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진 영향으로 특허 등록도 자연스레 많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만 1만3804건의 특허를 새롭게 등록했다. 유럽과 중국 등 타지역의 신규 등록 건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신규 등록 건수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1만 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등록 건수는 역대 최대 규모다. 2009년 5096건에서 2012년 7000건을 넘어섰고, 2014년에는 8000건 이상으로 늘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특허권을 국제 출원한 건수가 1만9085건 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 신규 등록한 특허권만 8729건으로 45.7%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은 가장 큰 시장인데다가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선진기술이 적용되는 시장으로 특허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1984년부터 매년 5000건 안팎의 특허를 신규 등록하고 있다.

누적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것으로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다.

특허권 개발뿐 아니라 반도체, 스마트폰, 신사업 보호를 위한 특허 보호망 확보를 위해 구글, 노키아, 퀄컴, 웨스턴디지털 등 글로벌 기업과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도 체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화웨이과 4세대(4G) 통신표준 관련한 특허분쟁을 중단하고 크로스 라이선스 합의를 했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TV 등에 적용된 고유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디자인 특허확보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5년 동안 미국에서 5209건의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특허권은 회사의 사업 보호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기술, 특허 난립과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강화를 위해 지난해 20조1929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썼다. 삼성전자가 20조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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