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는 지난해 2만9683대를 판매하며 전년(2만9441대)에 이어 3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 전기차는 2369대까지 수치를 높였다. 2018년에는 191대에 그쳤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고려되는 요소 1순위는 주행거리다. 지난해 SK엔카닷컴이 실시한 '전기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4023명의 설문 참가자 중 무려 49.5%가 ‘배터리 완충 주행 가능 거리’를 꼽았다.
전기차 점유율은 늘고 있으나 가솔린, 디젤, LPG처럼 충전소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주행거리가 길어야 불편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량은 어떤 모델일까?
1위부터 3위까지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싹쓸이했다. 1위는 테슬라 SUV ‘모델X' 퍼포먼스 트림이다. 환경부 측정 기준 한 번의 충전으로 468km를 달릴 수 있다. 파주역 경의중앙선에서 부산역까지 가고도 34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250㎞, 제로백은 4.9초, 최고출력은 480마력으로 판매 가격은 1억4160만 원이다.
3위는 테슬라 세단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이다. 지난해 8월 출시 모델로 미국 환경부에선 499km 인증을 받았으나 국내에선 446km로 낮아졌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1km, 제로백은 3.4초에 불과하다. 판매가는 6368만 원이다.
4위는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이다. 모던, 프리미엄 트림 모두 완충 시 406km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승용 전기차 모델 중 유일하게 400km를 넘기는 모델로 지난해 전기차 중 1만3587대를 팔며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1위였다. 모던은 4689만 원, 프리미엄 가격은 4889만 원대다.
7위는 쉐보레 ‘볼트’다. LT, LT디럭스, 프리미어 트림 전부 주행거리 383km다. 지난해 한국품질만족지수에 신설된 전기차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국내 첫 장거리 순수 전기차다. 출시 후 2년 연속 사전계약 개시 당일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가격은 LT 4593만 원, LT디럭스 4693만 원, 프리미어 4814만 원이다.
10위는 BMW 'i3‘로 주행거리 248km다. 지난해 5월 출시됐고 BMW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120Ah, 37.9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배터리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기존 대비 용량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 Lux 트림 6000만 원, SOL+ 트림 656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