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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재난지원금’ 마케팅 자제 요청에 카드사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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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재난지원금’ 마케팅 자제 요청에 카드사 '갈팡질팡'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5.1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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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14조 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지난 11일부터 진행중인 가운데 카드사들의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카드사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자사 카드와 연계해 사용할 경우 특정 상품권 등을 주는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가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이를 번복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카드사는 마케팅 취소를 알렸다가 다시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정부·지자체·카드사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위한 업무협약’에서 “재난지원금 관련 마케팅이 과열되지 않도록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카드사마다 다른 움직임을 취하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현재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금융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마케팅을 강행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1장이나 5000원 상당의 편의점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또한 10일 광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마케팅 사실을 일부 고객에게 알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마케팅 자제를 재차 요구하자 11일 마케팅을 취소하겠다고 밝혀 혼선이 빚어졌다. 이미 마케팅 관련 문자메세지를 받거나 홈페이지에서 이를 확인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12일 다시 진행하기로 번복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미 행사 내용을 안내받은 고객에게 고심 끝에 모바일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고객들에게 혼선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우리카드는 일정 기간 결제 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쿠폰을 지급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고객이 아닌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BC카드, 농협카드는 지난 8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던 마케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BC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사용금액 100%(100만 원 한도)를 캐시백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농협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고객 가운데 1만 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SPC 상품권을 지급하는 마케팅을 하겠다며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삭제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드사 마케팅 취소와 번복으로 인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조회가 이뤄져 카드사 홈페이지나 각 카드사 광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마케팅을 확인한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러운 취소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신청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가 국가 재난을 기회 삼아 덩치를 불리려고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사 실적으로 계산돼 혜택을 주기도 하고 소비자 민원도 카드사에 집중되는 불리한 일도 있는데 이에 대해 금융당국과 이견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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