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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받은 재난지원금, 전월실적 누락에 잔액 오류까지 시스템 오류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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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받은 재난지원금, 전월실적 누락에 잔액 오류까지 시스템 오류 다발
카드사들 "급히 진행된 시스템 구축에다 이용자 급증 영향"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06.05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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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지원금 잔액 0원이라더니...전산오류?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박 모(남)씨는 A카드를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정부지원금을 수령했다.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던 박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업으로 지방으로 이주하기 전 정부지원금은 물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모조리 사용했고 '잔액이 0원'이라는 문자메시지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사 후 우연히 확인한 카드 앱에서 잔여금 9만2180원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해 카드사 측으로 문의했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경기도에서 사용하라는 안내만 이루어졌다고. 박 씨는 "이동이 쉽지 않아 잔액을 수시 확인하면서 이용했는데 무슨 상황인 줄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과 카드 등의 일시적 전산충돌로 인해 잔액이 0원으로 표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재난지원금은 카드 전월 실적에 포함 안된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정 모(여)씨는 자녀교육비 10% 할인을 받기 위해 B카드 실적 충족에 각별히 신경써왔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역시 B카드로 받아 사용했는데 청구고지서에 '실적 부족으로 할인이 불가하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카드사에 문의 결과 결제 금액 중 일부(20만원 중 약 4만 7천원)가 재난소득으로 결제돼 실적 충족이 되지 않았다는 답을 받았다. 반복적인 확인 요청에도 상담원은 "재난소득은 실적충족이 되지 않는다"고 일관했다고. 알고 보니 전월실적 역시 시스템오류로 정산이 안 된 거였다.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 시 전월실적에 포함되는 것이 맞는데 소통에 오해가 있있던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상 오류를 확인하고 해결했다”고 답했다.

일부 카드업체의 시스템 오류와 상담원의 교육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재난지원금 이용에 혼선을 빚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재난지원금 이용방식과  혜택,  사용실적 충족 등을 상담원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설명하는 탓에 소비자들의 이용에 혼선이 발생하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갑작스러운 지원금 결제 시스템 구축과 이용자의 급증 등이 맞물린 탓에 벌어지는 극히 일부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담원의 오안내와 재난지원금 이용 시 사용실적 및 상품서비스 혜택 등이 적용되지 않은 오류가 발생된 경우에는 개별케이스별로 확인해 보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례처럼 시스템 오류 등으로 지원금 사용내역과 잔여금액의 차이가 발생하거나 제대로 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사용자가 지역을 이주하는 등의 변동상황에서 지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6월 4일부터 '지역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고 3월 29일 이후 타 지역으로 이사한 경우 6월 4일부터 지원금 사용지역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지역변경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 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사정 상 여러 차례 이사한 경우도 횟수 관계없이 변경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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