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금감원 노조 김근익 부원장 임명 반발 "모피아 못 받는다"
상태바
금감원 노조 김근익 부원장 임명 반발 "모피아 못 받는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6.04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 노조가 김근익 부원장 임명에 대해 "모피아 출신이 금감원을 뼈 속까지 망쳐놓는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4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금융위 출신 수석부원장이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장과 인사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대내외적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고 이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 측은 금융위 출신 수석부원장들은 감독 및 검사업무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실무자와 다른 의견을 내는 경우가 발생했고 금융회사의 로비창구가 된다는 의혹을 받기로 했다고 부적절한 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내부인사에서도 직원에 대한 승진, 이동, 징계를 결정하는 인사윤리위원회 위원장도 수석부원장이 맡으면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지위를 누려 그 결과 수석부원장이 바뀔 때마다 특정 지역, 학교 출신 인사들이 약진하는 일이 반복됐고 금융위 낙하산에 대한 절대 복종으로 이어졌다고 이들은 비판했다.

이 외에도 노조는 금감원 채용비리 당시에도 "한 번 살펴보라"고 한 최수현 전 원장과 은밀하게 청탁을 전달한 김용환 전 수석부원장 모두 금융위에서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보낸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융위 출신 낙하산이 채용비리의 근본 원인이었지만 그 책임은 무고한 금감원 직원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들은 그 예로 금융위가 금감원 채용비리를 빌미로 공공기관 지정과 예산삭감이라는 칼로 금감원을 겁박했고 채용비리와 무관한 금감원 직원들은 승급제한이라는 멍에를 쓰고 있지만 부정채용을 청탁한 금융위 낙하산은 여전히 안락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금융위 낙하산의 부조리로 인해 금감원은 이제 껍질만 남은 쭉정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수석부원장의 '수석'이라는 두 글자를 뗐지만 제재심의위원회와 인사윤리위원회의 권한을 금융위 낙하산 인사가 계속 휘두른다면 금융위의 금감원에 대한 개입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